[KB금융 차기 리더는]윤종규 회장 단독후보 된 까닭경영안정성·예측가능성 고려, 노조갈등은 심층면접서 얘기할 것
원충희 기자공개 2017-09-14 22:15:1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4일 22: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가 차기회장 압축후보군(숏리스트)를 확정할 때 고려한 부분은 경영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이다. 이로 인해 내부후보들이 외부후보들보다 점수가 높았다.최영휘 이사회 의장(확대위원장)는 14일 국민은행 명동본점에서 회장후보 숏리스트를 확정한 뒤 기자들과 만나 "KB금융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도약하고 있는 과정이라 안정적 성장에 맞는 후보가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에 따라 내부후보가 외부후보 대비 점수가 높았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일한지 2년 반쯤 됐는데 조직에 대한 헌신과 열정이 그만한 분도 흔치 않다"며 "예전에 회장으로 선출될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다시 봤는데 그때 약속한 것들 대부분을 지키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너무 내부후보 위주로 숏리스트가 편성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은 침체를 벗고 도약하는 과정이라 CEO가 자주 바뀌는 게 좋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내부인사가 계속 회장이 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향후 내부에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변화가 필요하다면 시야를 외부로 확대할 수 있다"고 답했다.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점에 대해선 "단시간 내 조직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힘들었던 것 같다"며 "이는 초기에 불가피한 일이라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윤 회장에게 고쳐야할 점이 있다면 심층인터뷰를 하면서 보완할 수 있도록 의견을 듣겠다"며 "심층면접 과정에서 노조와 주주(해외주주)들의 의견도 듣고 최종후보 추천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숏리스트 이전의 후보 7명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답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최 의장은 "그분들(후보자들)은 리스트에 올라간 지도 모르는데다 개인 신상과 관련된 문제라 그분들의 동의 없이는 공개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요구하는 경영참여 및 사외이사 추천권에 대해선 "나중에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답변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이날 확대위는 최종 3인 후보로 윤종규 현 회장과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앙종희 KB손해보험 대표를 물망에 올렸다. 이들 중 김 사장과 양 대표가 심층인터뷰를 고사하면서 윤 회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시프트업 상장 예심 통과…공모구조 '신주 100%'
- '돈버는 바이오' 아이빔테크놀로지, 7개월만에 상장예심 통과
- 점점 느슨해지는 넷마블·하이브 '지분 동맹'
- 씨지피머트리얼즈, '세종캠퍼스 신공장 기공식' 개최
- 트루윈, '엣지파운드리'로 사명 변경 "AI 강화"
- '어닝 서프라이즈' 실리콘투, 중동·남미 확장 잰걸음
- 다이나믹디자인, 고부가 제품 덕 1분기 '흑자 전환'
- [정육각은 지금]'흑기사' 캡스톤·에이티넘의 지원, 급한 불 껐다
- [thebell interview/LLC형 VC 톺아보기]김중완 비하이인베 대표 "우보천리 철학 이어갈 것"
- [Red & Blue]톱티어 VC LB인베, UAE 10억달러 업고 주가 ‘훨훨’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박현주의 야성론…미래에셋, '비지주' 금융그룹 고수
- [빅딜 그 이후]합병 셀트리온, 구조적 운전자본 부담 해소 관건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확대된 차입여력…조달 다변화 시동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영업권 11조 폭증…손상 리스크 안고 간다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4배 이상 팽창한 자본…현금 유입은 없다
- 셀트리온 CFO의 부채 관리법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급감한 매출채권…비정상의 정상화
- [기업집단 톺아보기]덩치값 못하는 삼성카드 '과잉자본'의 역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
- [기업집단 톺아보기]해외진출 타진 삼성화재, 영국 투자서 빛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