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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4년만에 동운아나텍 전량 회수 IRR 12% 기록…내년 펀드청산 앞두고 풋옵션 행사

김세연 기자공개 2017-09-19 07:39: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5일 11: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반도체 설계회사 동운아나텍에 투자한 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지난 2013년 첫 투자 이후 4년만이다.

15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중인 '스틱팬아시아테크놀로지펀드'는 보유해 오던 동운아나텍 주식 전량인 57만 8290주(지분율 9.65%)를 장외에서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에게 매각했다. 매각 후 회수한 금액은 92억 원 가량이다.

이번 회수는 펀드 청산을 앞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2대 주주의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려는 동운아나텍의 수요에 맞아 떨어지며 이뤄졌다.

스틱팬아시아테크놀로지펀드는 지난 2013년 김 대표 등이 보유한 동운아나텍 보통주 78만 주를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1만 원으로 총 인수 규모는 78억 원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동운아나텍의 코스닥 상장 이전인 지난 2015년 6월 보유 지분 일부를 회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6만 4000여 주를 매각해 총 29억 원 가량을 회수했다. 이번 회수까지 포함하면 전체 회수 규모는 121억 원으로 투자원금을 제외하고 43억 원 가량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4년간 내부수익률(IRR)도 12% 가량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스틱팬아시아테크놀로지펀드의 청산을 앞두있고 멀티플(투자배수)도 1.6배 수준에서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회수를 결정한 것"이라며 "회사의 경영권 강화와 오버행 이슈 해소를 위해 풋옵션 행사로 대표이사에게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에 나선 스틱팬아시아테크놀로지펀드는 2011년 12월 약정총액 1385억 원 규모로 결성된 펀드다. 존속기간은 2019년까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청산작업이 예고되고 있다. 결국 스틱인베스트먼트로서는 전방산업 호조로 동운아나텍이 올해 하반기이후 상승 전환이 기대되고 있지만 펀드 청산 등을 고려해 빠른 회수를 선택한 것이다.

동운아나텍 역시 2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회수로 시장에서 제기돼 왔던 오버행 이슈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인수를 위해 지난 7일 기업은행,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과 주식담보제공계약을 체결하며 자금을 마련했다. 이번 인수로 김 대표는 지분율을 기존 24.90%에서 34.55%(206만 9775주, 특별관계자 포함)까지 높였다.

2006년 설립된 동운아나텍은 휴대폰 등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36%를 자랑하는 AF구동칩과 모바일 디스플레이 전원 직접회로 등이 있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에 5개 해외지사를 운영하며 영업다각화도 추진중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255억 원, 영업손실 9억 원, 당기순손실 5265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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