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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실사 나선 KB운용, '사모재간접' 출시 임박 라임·유경PSG·트리니티·트러스톤·교보악사 등 7곳 운용사 압축

이충희 기자공개 2017-09-21 13:07:31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9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투자할 헤지펀드 리스트 선정을 최근 마무리하는 등 상품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채권 투자를 늘린 사모재간접 펀드를 출시한 것과 달리 KB운용은 국내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출시를 대비해 주요 헤지펀드 운용사 대상 마지막 실사에 돌입했다. KB운용 실사단에는 펀드 운용을 담당할 글로벌운용본부를 비롯해 리스크관리본부, 상품전략실 등 이번 사업과 관계된 조직 실무자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KB운용은 재간접 공모펀드가 편입하게 될 헤지펀드 리스트를 7개 정도로 압축해뒀다. 이번 실사를 통해 각 헤지펀드 운용전략 등 세부 점검을 마친 뒤 상품별 편입비율을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상품 출시는 이달 하순께로 잡혔다.

KB운용이 점찍은 운용사에는 라임자산운용, 유경PSG자산운용, 트리니티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최근 1년 성과가 좋은 운용사 중 KB운용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는 두 곳이 추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KB운용이 추구하는 재간접 펀드 운용전략은 '에쿼티 롱숏(Equity Longshort)'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미 선정된 5개 운용사들은 대부분 국내 주식 편입 비중을 높인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앞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채권, 메자닌 투자 비중을 늘린 상품을 담는 것과 차별화했다.

80여개 종목에 분산투자해 수익률이 낮지만 매월 꾸준한 성과를 내는 유경PSG자산운용 헤지펀드가 KB운용 상품의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한두개 종목에 집중 투자해 연초 이후 100% 가까운 수익을 낸 트리니티운용 헤지펀드는 수익률 상승을 위한 전략 상품으로로 활용된다.

라임자산운용 헤지펀드 중에서는 주식 편입 비중이 50% 이상인 '라임모히토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대부분 주식만 편입하는 '라임에쿼티헤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중 하나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업계에서 오랜 기간 롱숏 전략을 활용해 펀드를 운용해온 경험에 높은 점수를 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보유한 에쿼티 롱숏 헤지펀드는 지난 2012년 첫 설정 이래 현재까지 꾸준한수익률을 내는 등 성과가 바탕이 됐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주 주요 실무자들이 포함된 실사단이 헤지펀드 매니저들을 일일이 만나 세부 운용 전략을 가다듬을 계획"이라며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판매사와 협의해 정확한 출시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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