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엔지, RCPS 전량 보통주 전환 美 투자자, 코넥스상장시 전환 계약 이행···주식 보유 전망
김동희 기자공개 2017-09-22 08:09:3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0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공정장비 부품 회사인 포인트엔지니어링이 투자를 유치한 지 2개월 만에 전환상환우선주(RCPS)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 장비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Inc)는 최근 포인트엔지니어링 RCPS 8만 주를 보통주로 바꿨다. 조건은 RCPS 한 주당 보통주 한 주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의 보통주 자본금은 12억 원에서 12억 4000만원으로 늘어났고 보통주 주식수도 240만 주에서 248만 주로 증가했다.
이번 전환청구는 투자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이뤄졌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지난 7월 18일 포인트엔지니어링이 발행하는 RCPS에 20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때 체결한 계약서에 회사가 코넥스시장 상장시 보통주로 전환된다는 조항이 있었다.
코스닥 이전상장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IFRS상 부채로 인식하는 RCPS 보다는 자본으로 산정하는 보통주 전환이 회사 측에 유리하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다양한 상장 방안을 검토하다 코넥스 상장을 의결했고 지난 8월 14일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포인트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코넥시시장에 갑자기 상장을 추진하면서 투자 2개월 만에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게 됐다"며 "계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포인트엔지니어링이 코스닥 이전상장에 나설 때까지 보통주를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코넥스의 거래량이 많지 않아 매각이 어려운데다 코스닥 이전 상장이후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1998년 설립된 반도체 공정장비 핵심부품, TFT-LCD, LED 관련 소재 개발·제조회사다. 사업 초기부터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과 거래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독자적인 표면처리기술을 토대로 TFT-LCD, OLED, 반도체 부품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2006년 코스닥상장사인 디엠에스(DMS)가, 2012년에는 한화인베스트먼트(당시 한화기술금융)가 지분투자에 나섰으나 현재는 모두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액 312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31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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