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9월 22일 0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등 수협은행 상위 기관장들의 인선이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이원태 전 수협은행장 퇴임 이후 5개월째 일시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차기 수협은행장 선출이다.수협은행장 선출은 그동안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들간 이견으로 파행을 겪었다. 두차례의 공모에서도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사정을 아는 이들은 '관(官)'이냐 '민(民)'이냐를 두고 정부측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떠한 결론도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한다. 같은 이유에서 이제는 수협은행 상위 기관장들의 인사가 끝난 만큼 정부측 입장이 정해지고 이에 따라 차기 수협은행장 인선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수협은행과 마찬가지로 수개월째 일시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보증보험의 차기 대표이사 선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하지만 수협은행장 인선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나 관료 출신 인사들이 새로운 후보자로 언급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수협은행의 100% 대주주인 수협중앙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탓이다.
실제 최근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더 이상 (수협은행장으로) 관료출신을 안받겠다는 원칙은 변한게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수협은행장 후보 공모를 시작했을 때부터 매번 했던 말을 또 다시 강조한 것이다.
추석 이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최악의 경우 또 다시 파행을 겪게 된다. 그동안의 파행이 5인의 행장후보추천위원 중 정부측 위원 3인의 반대로 빚어졌다면 이제는 수협중앙회측 위원 2인의 반대에 부딪치게 된다.
수협중앙회측 위원 한명이 정부측 입장에 동의해 후보 추천 요건(행장후보추천위원회 4인 동의)을 충족시키고 관료 출신 후보를 뽑는다고 해도 수협중앙회는 주주총회에서 비토권을 행사하게 된다.
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 방안은 내부·관료 출신을 배제한 제3의 후보 선출이다. 정부측과 수협중앙회측도 합의했다는 말이 전해진다.
또 다시 평행선을 달리며 인선 파행을 이어갈지, 서로 한발씩 물러나 인선 파행에 종지부를 찍을지 추석 이후 재개예정인 수협은행장 인선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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