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성동조선, 실적 보고 결론" 3분기 실적 반영 후 실사결과 확정… 내달 말 윤곽 드러날 듯
김장환 기자공개 2017-09-28 07:55:0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6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성동조선해양 실사 결과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성동조선해양의 '청산이냐 존속이냐' 결론은 결국 다음 달 말쯤에나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은 행장은 25일 저녁 기자와 만나 성동조선해양 실사 결과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은 행장은 이날 개최된 은행연합회 이사회 후 열린 만찬 자리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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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행장은 15일 가진 수출입은행장 취임식에서 기자들에게 "성동조선해양 실사보고서를 아직 받지 못했고 매크로하게 은행에 미칠 수 있는 영향만 들었다"며 "이번 주말(16~17일)을 활용해 깊이 있는 2차 토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이르면 지난주 성동조선해양 실사 결과에 따른 향후 처리 방안이 확정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은 행장은 이를 묻는 질문에는 "법인과 실무진이 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실적이 반영되지 않으면 실사 결과를 확정하기가 어렵다더라"며 "(과거 주말을 이용해 하겠다던 논의도) 그래서 못했다"고 말했다.
은 행장과 수출입은행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최종 방침은 결국 10월 말쯤은 돼야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3분기 실적이 나오는 시점은 분기말(9월 30일) 결산 완료 후 45일 이내다.
수출입은행이 회계법인 등과 함께 진행 중인 실사에서 존속보다 청산가치가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 성동조선해양은 조만간 청산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영업활동을 통한 기업회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과 동시에 자산 매각을 통한 채무 회수가 보다 유리하다고 봤을 때다.
반대로 성동조선해양이 존속가치가 보다 높다는 결정이 나오더라도 '독자생존'으로 답을 내릴 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다수다. 국가 차원의 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산업은행 관리 조선사들과 성동조선해양을 한데 묶어 부실을 떨고 '굿컴퍼니'로 회생시키는 방안도 거론된다. STX조선해양과 합병 가능성이 이로 인해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최근 STX조선해양 실사를 마무리 짓고 해결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들었다"며 "성동조선해양 결과가 나오면 조선업종 구조조정 차원에서 향후 최종 방침을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은 행장이 내세우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논리는 '원칙론'이다. 은 행장은 앞서 취임식 당시 이에 대한 질문에 "생존할 기업은 살리고, 죽을 기업은 죽이고"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은 행장은 다만 "교과서적인 얘기이고 구조조정 평가 분석은 그때마다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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