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교 BNK 부사장, CIB 총괄 '화려한 컴백' [금융 人사이드]김지완號 미래 성장동력 '중책', 서울·부산 폭넓은 인맥 주목
김장환 기자공개 2017-09-29 11:21:37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9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충교 BNK캐피탈 부사장(사진)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CIB부문 총괄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지완 회장 취임 후 이뤄진 첫 임원 인사에 걸맞게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조직 재편이 수반되면서다. 정 부사장의 이력을 볼 때 CIB부문에서 서울권역 영업 확대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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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부문을 그룹CIB총괄본부로 확대 재편한 건 김 회장의 업력과 연계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946년생인 김 회장은 부산상고,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0년 부국증권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부국증권 사장을 역임한 후 2003년 현대증권(KB증권) 사장으로 적을 옮겼고, 이후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지주) 사장, 하나금융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말 그대로 '증권맨'이다.
그룹CIB총괄본부 신설은 BNK금융지주 증권 부문과 기업금융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자회사로 BNK투자증권을 두고 있지만 그동안 증권업에 큰 힘을 싣지 않아왔다. 향후 그룹CIB총괄본부와 BNK투자증권의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 국내 여타 시중은행 내에 존재하는 CIB부문들도 계열 증권사와 협업해 단순 기업여신을 넘어선 각종 수익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회장이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그룹CIB총괄본부를 맡긴 건 정충교 BNK캐피탈 부사장이었다.
BNK금융그룹 내에서 정 부사장의 이번 인선 결과는 사뭇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박재경 사장(1962년생)과 빈대인 부산은행장(1960년생) 보다도 많은 나이다. 지난해 1월부터 부산은행 부행장을 맡다가 올 2월 BNK캐피탈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탓에 지주사로 돌아올 것이라고 점쳐지진 않았다. 이번 부산은행장 공모에 도전장을 내기도 했다.
김 회장이 그룹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은 CIB부문 책임자로 정 부사장을 내세운 건 그만큼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단 정 부사장의 넓은 인맥이 CIB부문에 적합하다는 인상을 심어줬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 부사장은 1982년 9월 부산은행에 입행해 국제금융부 외환딜러, 파생금융상품, 외화자금조달 업무를 7년 넘게 했다. 선진금융을 그만큼 잘 아는 인사로 꼽힌다.
서울 지점에서도 오랜 기간 근무하며 부산뿐 아니라 서울권역 인맥 역시 상당히 두텁다는 점도 이번 인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점쳐진다. 2007년 서울영업부 부장으로 부임해 여의도 지점장, 서울영업본부장(자금시장본부 부행장 겸임) 등을 거쳤다. 서울영업본부장 시절에는 공보 업무도 도맡아 금융당국을 비롯해 국회 등 다방면 정관계 및 금융권 인사들과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째 됐든 정 부사장은 김 회장의 방침에 발 맞춰 새롭게 탄생한 그룹 CIB부문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끄느냐는 향후 BNK금융지주가 얼마나 성장할 것인지와 맥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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