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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제약, 주식담당자의 10년 횡령…"회사피해 최소" 대주주 증권카드 유용해 실물 출고 113만주, 200억원 어치 사라져

이윤재 기자공개 2017-10-17 09:40:44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7일 09: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화제약이 횡령 사건에 따라 대주주 지분 100만주, 200억원 어치가 사라졌지만 회사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0여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사건이 발생했지만 개인의 횡령일뿐 회사 공시의무나 경영권에는 이상이 없다는 주장이다.

대화제약은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횡령 사건에 관한 안내 공고를 게시했다. 지난 13일 최대주주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서 내부직원의 횡령 사실을 밝힌 지 3일 만이다.

대화제약측은 "개인적인 일탈이며 회사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유명 로펌으로부터 법률자문을 받았고 공시도 관할 당국 의견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화제약이 밝힌 이번 횡령 사건은 10여년에 걸쳐 일어났다. 피의자는 주식 및 공시 업무 전반을 처리하던 담당자 윤모 총무팀장이다. 윤 팀장은 회사의 공시 의무를 담당하고 대주주의 주식 관리도 도맡았다.

윤 팀장은 대화제약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대주주인 이한구 명예회장, 김운장 명예회장, 노병태 회장의 증권카드, 계좌 비밀번호 등을 소지했다. 이를 토대로 2005년부터 자기 명의의 증권계좌로 주식을 현물출고한 뒤 매도담보대출을 통해 개인 채무변제, 주식 거래 등에 사용했다. 매도담보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아 주식은 반대매수됐다.

가장 피해가 큰 건 이한구 명예회장이다. 이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식 중 100만 주가 횡령으로 사라졌다. 전일 종가 1만 9950원 적용시 약 200억 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노 회장은 13만 7000주를 횡령으로 잃었다. 김 명예회장의 주식도 현물출고됐지만 이후 다시 늘어나면서 주식 수는 유지했다. 이번 횡령으로 인해 대주주들 지분율은 6.23% 포인트 감소했다.

횡령은 10년에 걸쳐 진행됐지만 대화제약은 그동안 이같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피의자는 대화제약이 주식배당을 위해 받는 폐쇄명부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횡령한 주식을 은폐했다. 이후 배당기일에 맞춰 정확한 금액을 대주주들에게 입금해 대주주들이 주식이 현물 출고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대화제약측은 "대주주의 신뢰 및 자신의 직위를 이용하여 횡령이 발생했다"며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출국금지 조치 등을 신청하기 위해 고소일자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사건은 개인의 횡령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횡령금액이 큰 만큼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일개 직원의 횡령 정도로 주주들이 걱정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화제약은 4인 공동 경영체제로 유명한 제약사다. 공동 창업자인 김수지 명예회장(11.17%)을 중심으로 김 명예회장(7.6%), 고준진 명예회장(11.42%), 이 명예회장(0.82%) 지분을 갖고 있다. 횡령 사건이 밝혀지기 전 이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6.31%로 4대 주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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