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올해 KP시장 첫 사무라이본드 성공 주문 폭발, 263억 엔으로 증액…1.5년물·5년물 역대 최저 금리 달성
이길용 기자공개 2017-10-27 16:35:30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7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사무라이본드로 263억 엔의 자금을 조달한다. 올해 한국물(Korean Paper·KP)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성사된 사무라이본드 딜이다.신한은행은 27일 사무라이본드에 대한 프라이싱(Pricing)을 마무리했다. 지난 19~20일 소프트 사운딩(Soft Sounding, 투자자 의견 사전 조사)을 실시했고 지난 24~26일 공식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트랜치(tranche)는 1.5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했으며 1.5년물은 리버스인쿼리(reverse-inquiry, 투자자가 발행사에 투자 의사를 표시하며 발행 여부를 묻는 것)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IPG, 최초 제시 금리)는 3년물과 5년물의 경우 엔화 오퍼 스왑(Yen Offer Swap·YOS)에 각각 20~25bp와 35~4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1.5년물은 투자자들의 수요가 충분하게 몰리면서 13억 엔을 발행하기로 결정했고 가산금리(스프레드)는 YOS에 1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3년물은 167억 엔을 발행하며 YOS + 25bp, 5년물은 83억 엔을 찍으며 YOS + 36bp로 가산금리를 정했다. 쿠폰(Coupon) 금리는 1.5년물 0.18%, 3년물 0.36%, 5년물 0.52%를 기록했다. 납입은 내달 2일 이뤄진다.
신한은행의 사무라이본드는 올해 한국물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발행됐다. 지난해 11월 한화케미칼이 200억 엔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지 약 1년 만에 나온 딜이다. 금융기관 기준으로는 2015년 9월 수출입은행 이후 2년 만에 사무라이본드 조달이 이뤄졌다.
사무라이본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일본의 금리 완화 정책이 상충되면서 사실상 한국물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이종통화 조달시 가장 중요한 지표인 달러-엔 스왑 베이시스(Swap Basis)가 악화되면서 미국 달러화 조달 금리 수준을 따라갈 수 없었다. 특히 북한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요구 프리미엄(Premium) 수준이 높고 한·일 관계에 투자자들이 민감한 점도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넌 딜 로드쇼(Non Deal Roadshow)를 일본에서 개최해 여러 일본 주요 투자자들과 접촉했다. 대북 리스크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고 신한은행의 우량한 크레딧에 대해 중점적으로 어필했다. 사무라이본드 시장에서는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무디스 Aa3(부정적), S&P A+(안정적), 피치 A(안정적)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딜에서는 사무라이 투자자 말고도 역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안전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는 엔화표시자산에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졌고 이에 신한은행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은 당초 150억 엔 수준으로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주문이 몰리면서 263억 엔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신한은행이 이번에 찍은 1.5년물과 5년물은 한국계 사무라이본드 중 역대 최저 금리를 달성했다. 3년물은 2014년 산업은행이 발행한 0.35%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번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 미즈호증권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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