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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제2의 배곧신도시' 찾기 골몰 [건설리포트]수주 잔고 감소세, 주택사업·공항공사 빈자리 메우기

이명관 기자공개 2017-11-08 08:26:4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3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곧신도시 분양 흥행으로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을 앞둔 ㈜한라가 새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내년 9월 배곧신도시 준공을 앞두고 수주 잔고가 감소하는 등 일감 기근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라는 공항공사와 주택사업 등으로 배곧신도시 빈자리를 메운다는 계획이다.

㈜한라는 올 3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2조 5614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3.5% 감소했다. 수주잔고는 올 들어 1분기 3조 1927억 원, 2분기 2조 8661억 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3분기 연속 감소 추이를 보였다.

㈜한라의 수주 잔고는 2011년 4조 7001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까지 감소했다. 2014년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조 6331억 원이다. 이후 2014년 수주한 배곧신도시 개발사업을 기반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2조 원대 대규모 사업인 배곧신도시 개발사업은 2014년부터 3차에 걸쳐 진행됐다. 이를 통해 ㈜한라는 2015년 수주잔고 3조 원을 회복했다. 이듬해인 2016년엔 3조 6476억 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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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신도시 개발사업 효과는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 ㈜한라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1조 4186억 원을 올렸다. 이 추세라면 2013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기준 매출액 2조 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한라는 내년 9월 마무리되는 배곧신도시 사업 후속작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14년 이후 1000억 원을 넘는 사업은 △2015년 4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서해선 3공구, 10공구 사업 △2017년 9월 김해 삼계두곡 주택조합아파트 △2017년 9월 송도 레지던스 신축공사 등 3건이다. 배곧신도시 개발사업이 종료되는 2018년 이후 ㈜한라의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라는 향후 주택사업과 정부 발주 항공공사를 통해 활로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2의 배곧신도시' 프로젝트로 시흥·평택의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19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김해 지역주택조합(사업승인 10월~11월, 2018년 1월 착공 예상) △경기 기업형 임대주택B(2018년 2월 착공예상) △다산진건지구 복합쇼핑몰(2018년 초 착공 예상) 등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가 계획 중인 공항공사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라는 공항공사 분야에 노하우가 많은 건설사다. 2000년 울진공항을 시작으로 지난해 사천공항까지 총 7건의 공항공사를 수주했다. 대형 프로젝트인 제주신공항과 김해 신공항은 내년과 2019년 발주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도심 확대에 따른 공항 이전도 예상된다.

㈜한라 관계자는 "양보다 질에 중점을 둔 수주 정책을 추진하면서 일감이 다소 줄었다"며 "향후 수주 잔고는 정상 궤도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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