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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쌓이는 잉여금' 배당성향 강화할까 [가구 브랜드 SWOT 분석]③4년간 연평균 103% 순익 증가...5% 배당금 지급 그쳐

노아름 기자공개 2017-11-13 08:23:17

[편집자주]

가구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상륙하면서 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토종 브랜드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스스로 생존 전략을 체득해나가고 있다. 위기를 맞아 고군분투 중인 토종가구기업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 위협 요소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업활동 호조로 잉여금을 차곡차곡 쌓아온 현대리바트가 배당성향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2년 전 중간배당 조항을 신설한 현대리바트는 줄곧 연말 결산배당을 해왔으며 배당성향이 5% 안팎에 달했다.

현대리바트는 2015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을 통해 중간배당 조항을 신설했다. 상법 제462조에 기초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했다. 직전 결산기의 주주총회에서 이익배당하기로 정한 금액을 중간배당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

중간배당을 하면 계열사들도 직접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현대리바트의 최대주주는 현대그린푸드로 지분율은 28.49%(491만 8550주)다. 이밖에 현대홈쇼핑도 1.51%(26만 620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12.67%)과 정교선 부회장(15.28%)이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계열사다.

다만 해당 조항이 신설된 이후 현대리바트는 중간배당 없이 연말 결산배당을 이어왔다. 2016년 2월과 지난 2월 주주총회를 거쳐 각각 기말 주당 배당금 80원씩을 책정했다. 연간 현대리바트가 배당금으로 지급한 총액은 13억 4700만 원이다.

현대리바트 배당성향 변동 추이

오너십 구축 여부에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종합가구업체나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에 비해 현대리바트의 배당성향은 낮은 편이다. 지난해 주당 현금배당액은 한샘 1100원, 에이스침대 3300원 등으로 집계됐다. 현대홈쇼핑(1500원), 현대백화점(700원), 한섬(300원) 등도 현대리바트(80원)에 비해 많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3년간(2014~2016년) 배당성향을 5% 안팎으로 유지해오고 있다. 2014년에는 5%를 기록한 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4.67%와 4.06%를 각각 나타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배당성향이 각각 25.8%, 24.67%로 20%를 웃돌았던 것과 대비된다.

배당액에는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매해 약 14%씩 증가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이익잉여금이 1700억 원대에 머물러 있었으나 2014년 전년대비 14.8% 급증한 2010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잉여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5년에는 이익잉여금이 전년대비 13.3% 증가한 2276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듬해에도 전년대비 14% 늘어난 2594억 원에 달했다.

이는 매출 호조가 순이익 증대로 맞물린 결과다. 가구업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수익성 등이 악화됐으나 2013년부터 예년 수준으로 돌아서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지난해 현대리바트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32억 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증가 추세는 수년간 꾸준히 이어졌다. 최근 4년 평균(2013~2016년)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103.3%를 기록했다. 올해 9월 말 현재 누적 순이익은 28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치의 84.3%를 달성한 상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규 사업 진출과 투자 확대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현대리바트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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