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몬스가구, '매입채무의 덫' 재무건전성 빨간불 [가구 브랜드 SWOT 분석]②현금흐름 둔화 '차입 의존' 심화, '부채비율 200%' 3년만에 재진입
노아름 기자공개 2017-11-16 08:12:05
[편집자주]
가구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상륙하면서 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토종 브랜드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스스로 생존 전략을 체득해나가고 있다. 위기를 맞아 고군분투 중인 토종가구기업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 위협 요소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4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몬스가구는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면서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이 훼손됐다. 매입채무와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했고 200%대에 재진입했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하는 현금이 줄어든 가운데 금융권으로부터 차입을 일으켜 운전자금을 확보하고 있다.에몬스가구는 최근 2년(2015년~2016년) 연속 200%를 웃도는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202.1%로 2015년(222.7%)에 비해서는 다소 호전됐으나 안정적 수준으로 여겨지는 200% 이하에는 미치지 못한다.
에몬스가구의 부채비율은 최근 수년간 등락을 반복했다. 2009년 623.7%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013년(162.3%)과 2014년(164.6%)에 이르러 안정화되는 듯 했으나 가구산업 위축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3년 만에 200%대에 다시 진입한 뒤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상승한 까닭은 매입채무와 장단기차입금이 동반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최근 에몬스가구는 건설경기 위축,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경쟁사의 공세 등으로 영업환경 변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거래처에 대금 지급을 늦추는 대신 차입은 2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유지했다.
지난해 에몬스가구는 전년대비 5.4% 증가한 매입채무 232억 원을 기록했다. 그간 에몬스가구는 매입채무를 100억 원대로 유지해왔으나 2015년 해당 지표가 전년대비 58.3% 급증하며 매입채무가 200억 원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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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채무가 불어난 이유는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몬스가구는 최근 매출증가율이 둔화됐는데도 외형이 지속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반면 순이익이 감소하고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매입채무 부담을 키웠다.
2015년 에몬스가구가 거둬들인 매출은 1138억 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16.6% 증가한 액수다. 에몬스가구는 이듬해에도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5% 불어난 매출 1216억 원을 거둬들였다. 매출원가율은 2015년(74.9%), 2016년(76.6%)로 큰 변동이 없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순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2016년에는 전년대비 5% 감소한 순이익 21억 원을 거둬들였다.
수익 부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에몬스가구는 영업활동을 통해 44억 원의 현금을 창출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2.2% 감소한 금액이다. 2014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다소 나아졌으나 2012년(53억 원)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에몬스가구는 결국 은행권으로부터 차입을 일으켜 시설자금을 마련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총계는 250억 원으로 장기차입금이 전년대비 52.2% 증가한 영향이 반영됐다. 지난해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권에서 단기차입금(88억 원), 장기차입금(162억 원) 등을 대출했다. 사측은 올해와 내년 등에 걸쳐 총 172억 원의 장기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에몬스가구는 주임종단기대여금(주주·임원·종업원단기대여금) 등을 지출하며 주요 임원에 자금을 대여해오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에몬스가구가 김경수 회장 등에 대여한 금액은 전년대비 1억 9000여만 원이 증가한 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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