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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聯회장에 '홍재형·김창록·신상훈·윤용로·민병덕' 추천 관료출신 vs 민간출신 구도, 숏리스트 27일 발표 예정

안경주 기자공개 2017-11-15 12:23:1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5일 12: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전국은행연합회장 후보로 그동안 금융권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민·관출신 인사 대다수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홍재형 전 부총리를 비롯해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등이다.

은행연합회는 15일 오전 7시15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은행연합회 비상임이사인 은행장들로부터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 추천을 받았다.

이날 임시이사회에는 이사회 의장을 맡은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등 8명이 참석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사의를 표명한 이광구 우리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등 3명은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은행장들은 최소 5명 이상의 민·관출신 인사들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임시이사회에 참석한 한 은행장은 기자와 만나 "최근 금융권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사들 대다수가 후보로 추천됐다"며 "현재 추천된 후보군은 롱리스트 성격인 만큼 차후 후보군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이사회에서 후보로 추천된 인사는 관료출신으로 홍재형 전 부총리,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등이며, 민간출신으로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등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관심은 차기 회장에 '관료 출신'이냐 '민간인 출신'이냐로 모아지고 있다. 시중은행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데다 '올드보이' 논란으로 인해 최종 후보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홍 전 부총리는 재무부 출신으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초대 재정경제원 장관을 지냈다. 김 전 총재는 재무부,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원 등을 거쳤다. 윤 전 행장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친 후 기업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을 지냈다.

호남권 금융인 '대부'로 평가받는 신 전 사장은 한국산업은행에 입행한 뒤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자리를 옮겼고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했다. 민 전 행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국민은행에 입행한 후 2010~2013년 국민은행장을 지냈다.

은행연합회는 이달 정기이사회가 예정된 27일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숏리스트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은 최다 후보 추천자를 중심으로 경력, 재직 시 경영실적이나 업적, 세평 등을 거쳐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30일로 하 회장이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은행연합회는 28일이나 29일께 사원총회를 열어 후임 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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