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경영' 코아스, 재무건전성 회복 수면 위 [가구 브랜드 SWOT 분석]②장기 조달로 운영자금 충당, 부채비율 200% 웃돌아
노아름 기자공개 2017-11-24 08:29:34
[편집자주]
가구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상륙하면서 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토종 브랜드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스스로 생존 전략을 체득해나가고 있다. 위기를 맞아 고군분투 중인 토종 가구기업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 위협 요소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3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무용가구 전문기업 코아스가 외부 차입을 통한 외형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규모 증대와 맞물려 시설 및 운영자금 수요가 늘자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다만 외부 의존도가 높아져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는 등 재무건전성 회복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코아스는 2014년 이후 장기 조달을 늘렸다. 외형 확대와 맞물려 설비 투자와 운전자본 부담이 커지자 차입을 일으켜 부족한 자금을 충당했다. 상환 부담이 큰 단기차입금을 줄이는 대신 비교적 자금 융통이 여유로운 장기차입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코아스는 2014년 시설자금에 사용할 목적으로 산업은행으로부터 24억 원을 장기로 차입했다. 2013년 장기차입금이 4억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년 새 6배나 껑충 뛰었다. 연이자율은 4.38~9.25%로 금융기관에 납부해야하는 이자 부담이 컸다.
2015년에도 차입경영은 이어졌다. 산업은행 대출금을 일부 상환하고 수협으로부터 운영자금 사용 목적으로 33억 원을 차입했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대출처를 조정한 결과 장기차입금 규모는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이듬해인 2016년에는 장기차입금이 전년대비 59.2% 늘었다.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경향이 지속되며 코아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200%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12.2%로 전년대비 21.8%포인트 증가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25.9%로 위험수준으로 여겨지는 200%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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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이 넉넉하지 않았던 코아스로서는 재무지표 악화를 감수하고서도 레버리지 효과를 도모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9월 말 현재 코아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규모는 1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7% 감소했다.
외형 확대와 맞물려 운전자본 확보 부담이 가중된 점도 코아스로 하여금 차입경영을 지속하게 만들었다. 올해 3분기 말 매출채권이 전년 동기대비 38억 원 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됐다. 물품을 외상으로 판매한 탓에 영업활동을 하면 할수록 현금을 확보하기보다는 오히려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
이처럼 코아스는 차입경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금 동원력이 충분하지 않은 점은 부담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아스가 보유한 단기차입금은 현재 회사가 확보한 현금성자산 규모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기업의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 또한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코아스의 현금성자산은 18억 원이다. 단기차입금은 222억 원으로 집계됐다. 단기부채 상환능력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힘들다. 유동비율은 올해 3분기 기준 82.4%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9.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다만 코아스는 장기차입금을 시설자금 등으로 운용해 상환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아스는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8억 원, 1억 원 씩을 갚은 뒤 2019년에 나머지 38억 원을 한꺼번에 상환하겠다는 장기차입금 상환 계획을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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