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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중 회장, 스포츠에 꽂힌 장학사업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대교그룹]①잇단 사재출연 재단 설립, ‘미래 꿈나무' 예체능 인재양성 적극

길진홍 기자공개 2017-12-11 08:05:25

[편집자주]

공익재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전쟁 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사회복지 문화 환경 예술 등으로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6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교그룹은 대교문화재단과 세계청소년문화재단 등 공익재단 2곳을 거느리고 있다. 그룹 창업주인 강영중 회장이 사재를 털어 설립했다. 장학사업으로 시작해 문학, 교육, 학술지원으로 범위를 넓혔다. 장학사업의 경우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체능 인재 발굴 프로그램에 특화돼 있다.

강영중 세계청소년문화재단 이사장
<강영중 세계청소년문화재단 이사장 *재단 홈페이지 발췌>
◇'가르치고 배운다' 교학상장 철학 실천

대교문화재단은 1991년 문을 열었다. 강영중 회장이 4억 원을 출연한 게 시작이었다. 이후 ㈜대교 등 계열사들의 잇단 출연으로 자산이 300억 원으로 불어났다.

자산은 토지(12억 원)와 건물(13억 원), 투자주식(150억 원), 금융자산(124억 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계열사로부터 기부를 받은 투자주식 비중이 자산의 50%를 차지한다. 대교홀딩스(보통주) 3.06%, 대교 3.51%, 크리스탈원 1.47% 등을 각각 출연 받았다. 이 밖에 대교홀딩스(우선주) 2.35%를 유상으로 취득했다.

금융자산은 절반 이상이 단기금융상품으로 구성됐다. 정기예금 2억 원, 수익증권 65억 원 등으로 이 가운데 43억 원이 사용이 제한된 기본재산으로 묶였다.

지난해 수입과 지출은 각각 23억 원, 18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사업 계정에서 배당금 9억 4000만 원, 임대료 2억 원, 이자수익 2000만 원이 각각 유입됐다. 고유목적사업 계정에서는 기부금으로 약 10억 원이 들어왔다.

수입금은 재단 활동비로 쓰였다. 고유목적사업인 교육활동(6억 4600만 원), 사회봉사활동(6억 7600만 원), 문학활동(2억 8200만 원) 등에 자금이 투입됐다. 기부금 가운데 약 7억 원을 학습지 지원으로 투입했다. 그룹의 주력 사업인 학습지 출판과 제조 및 판매와 연계한 공익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대교문화재단 자산구성

재단 설립자인 강 회장은 ‘가르치고 배우며 서로 성장한다'는 교학상장을 늘 강조해왔다. 재단 운영에도 이 같은 교육철학이 녹아 있다. 설립 초기 이사장을 맡아 재단을 이끌었으며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재단 이사장은 현재 송자 전 교육부장관이 맡고 있다. 금난새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감독, 박경재 세종대 교육대학원 석좌교수, 우형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등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예체능 인재 발굴' 장학사업 특화

대교문화재단을 계기로 공익사업에 첫 발을 뗀 강 회장은 인재양성을 위한 아동과 청소년 지원으로 눈을 돌린다. 2007년 세계청소년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최초 ‘세계배드민턴재단'으로 인가를 받았으나 이듬해 명칭을 변경했다.

그는 세계청소년문화재단 설립 출연금으로 3억 원의 주식을 내놨다. 이어 대교에서 27억 원을 출연했다. 계열사들이 기부에 십시일반 동참하면서 총자산이 현재 191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53%인 103억 원이 투자주식으로 채워졌다. 대교(우선주) 4.78%, 대교홀딩스(보통주) 1.6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들 투자주식에서 유입된 배당금은 재단 활동의 원천이 됐다. 지난해 유입된 배당금 수익금은 3억 5200만 원이다. 기부금 등을 더해 모두 13억 원이 유입됐다. 이 가운데 5억 6000만 원을 봉사활동비 지원 등 고유목적사업에 투입했다.

특히 전국소년체육대회 종목별 최우수선수 교통비 지급, 리우패럴림픽대회 출전 격려금 지원 등이 눈에 띈다. 청소년 스포츠 인재 양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꿈나무사업으로 예체능 유망주를 장기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강 회장은 대교문화재단과 달리 세계청소년문화재단 이사장을 줄곧 유지하고 있다. 스포츠에 강한 애착이 왕성한 재단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대한체육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체육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계청소년문화재단 기부금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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