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하며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주식운용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경영 및 마케팅과 운용부문의 총괄 대표를 각각 선임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운용이 김항기 주식운용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단독대표였던 최보근 대표는 마케팅과 경영만 맡고 김 신임 대표가 나머지 운용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김 신임 대표는 건국대학교 무역학과 출신으로, 고려대 MBA를 거쳤다. 지난 2011년 쿼드운용, 2012년 유리치운용에서 각각 1년씩 주식운용을 담당했다. 알펜루트운용에는 지난 2014년 합류했다.
알펜루트운용이 단독 대표체제에서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한 것은 책임경영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헤지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 위기와 도전에 직면했다는 판단으로 내린 결단이라는 분석이다.
알펜루트운용의 헤지펀드 수익률은 올들어 20~30% 가량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이지만 운용규모는 총 5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마케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업계 최초로 아트펀드를 기획하기도 했으나 자금모집에 실패해 결국 경쟁사에 아이디어를 내준 아픈 경험도 겪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카드로 꺼낸 각자 대표체제를 통해 각각 맡은 영역에만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책임을 엄격하게 구분지을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경영체제 개편에도 불구하고 알펜루트운용의 지배구조 체제는 변함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 대표가 지분 44.1%로 최대주주고 김 신임 대표는 13.3%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알펜루트운용 관계자는 "최보근 대표는 경영과 마케팅 총괄만 담당하게 되고 김항기 신임 대표가 운용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각자 잘하는것에 집중하자는 일종의 책임경영 차원일 뿐 그 외 경영상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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