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발행어음 재개, 이번엔 '조용히' 1차 발행과 동일 조건…감독당국 점검 의식 소극적 마케팅
이승우 기자공개 2017-12-15 14:33:14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2일 13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판매를 재개했다. 초대형 IB로 선정되면서 처음으로 발행어음을 선보였던 지난달과 달리 이번에는 대규모 마케팅 없이 조용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잠재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을 확인한데다 판매 점검에 나선 감독당국의 눈치도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부터 발행어음을 지점을 통해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만기에 따른 금리 조건은 지난 달과 동일하고 전체 판매 금액은 다소 유동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는 1년 만기 발행어음의 수익률은 연 2.3%. 9개월 이상 1년 미만은 2.1%,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은 2.0%로 책정됐다. 발행어음에 투자하려면 CMA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1년 만기 기준 발행어음형 CMA의 금리 2.3%는 시중에 나와 있는 같은 만기 상품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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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행어음 금리를 지난달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기존에 책정된 금리가 금리 인상을 선반영하기도 했고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높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판매했던 발행어음의 금리는 이미 한국은행 금리인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금리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목되는 건 지난달과 달리 마케팅에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이는 감독당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한국투자증권 본점 및 일부 영업점 발행어음 판매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주요 점검사항은 △상품 주요내용(이자율·만기 등) 및 위험사항(예금자보호 제외·발행회사 신용위험에 따른 원금손실 가능성)에 대한 설명 여부 △허위·과장 광고 사용 여부 △부당한 판매촉진 활동 여부 등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달 1차때 이틀만에 5000억 원이 팔리면서 수요가 충분하다는 걸 확인했다"며 "판매금액을 밝히지 않는 등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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