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운용, 삼성증권 '바이오 대표 애널' 품었다 김호종 연구원, 대형운용사 대신 신생 헤지펀드 선택 '이례적'
김슬기 기자공개 2017-12-29 08:38:0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6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온자산운용이 김호종 삼성증권 바이오·제약 부문 대표 애널리스트를 영입했다. 이번 영입을 계기로 바이오·제약 업종에 대한 리서치 역량을 끌어올리고 상장주식 운용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김호종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아이온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운용팀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애널리스트로 활약해 왔던 그는 앞으로 펀드매니저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김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았다. 2014년 초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통상 3년 이상 걸리는 증권사 보조 연구원(RA·Research Assistant) 시절을 1년 만에 끝내고 애널리스트로 승격됐다. 이후 2016년 말에 삼성증권으로 영입됐다.
그는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근무하는 동안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마케팅을 전담해 왔으며 모든 리포트를 영문과 국문으로 동시에 발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애널리스트 중 하나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대형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덴티움의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이렇게 저렴할 이유가 없다'는 리포트를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3만 원이었던 덴티움의 주가는 지난 11월 7만 원을 돌파했고, 현재는 5만 원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 연구원이 리서치 업계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실제 여러 운용사에서도 러브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운용사 중 한 곳이 그에게 매니저 자리를 제안했지만 김 연구원은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인 아이온운용을 선택했다. 그는 아이온운용이 프리IPO와 메자닌 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어 보다 다양한 운용전략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아이온운용에서 프리IPO와 메자닌 운용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바이오·제약 관련 기업 분석, 상장 주식 운용까지 다양한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9월 김우형 대표가 설립한 아이온운용은 설립 1년 3개월이 지난 현재 운용자산 규모가 15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IPO와 메자닌을 주요 전략으로 하는 운용사 가운데서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이온운용을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증권사와 운용사 등에서 15년 간 관련 투자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으며 종목 선정 뿐 아니라 발 빠른 투자 타이밍으로 유명하다.
아이온운용 관계자는 "대형증권사 리서치센터 출신의 유망한 애널리스트가 주식 펀드 운용사가 아닌 메자닌·프리IPO 전문 헤지펀드 운용사로 이직하게 된 사례 사실상 처음"이라며 "최근 공모 주식형 펀드로는 차별화된 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상장주식 운용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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