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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찬의 결단과 제주항공 임직원의 신뢰

고설봉 기자공개 2017-12-29 10:12:2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8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0년까지 제주항공 재무팀 임직원들은 문턱이 닳도록 애경그룹을 드나들었다.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였다.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손실이 컸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과 7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항공은 애물단지였다. 잇단 적자로 자본잠식이 심화됐다. 출구도 보이지 않았다. 애경그룹은 매번 자금을 지원해 줬지만 그 때마다 제주항공 임직원들은 왠지 모를 씁쓸함과 위기감에 불안해했다.

시간이 흘러 2017년 현재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 빅3'로 발돋움 했다. 저가항공사(LCC)인데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대형항공사(FSC)보다 인기가 더 많다. 2015년 상장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직원들은 제주항공이 거듭난 계기가 AK면세점 매각이라고 입을 모은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면세점을 과감히 매각하고 그 자금을 마중물로 제주항공이 일어섰다고 평가한다. 애경그룹은 2010년 제주항공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AK면세점 지분 81%를 롯데그룹에 2800억 원에 매각했다.

이같은 결단은 당시로선 모험이었다. 지금처럼 면세점이 우후죽순 생겨난 시기도 아니었다. 코엑스라는 지리적 이점을 등에 업고 애경그룹의 면세점 사업은 꾸준히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돌연 면세점 매각을 발표할 때만해도 그룹 안팎에서 평가는 가혹했다.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은 이 모든 의사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인물이다. 면세점을 과감히 포기하고 항공을 선택한 그의 혜안과 결단이 결과적으로 옳았다. AK면세점을 매각한 돈으로 제주항공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비행기를 늘렸다. 직원을 더 뽑았다. 회사가 성장하는 동안 직원들의 자부심도 한껏 커졌다.

최근 단행된 애경그룹 인사로 제주항공 직원들은 또 한 번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인사의 최대 수혜자는 제주항공이라는 자평도 내놓는다. 이석주 제주항공·애경산업(겸직) 부사장이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됐다. 안 부회장처럼 이 사장도 애경산업에서 손을 떼고 제주항공에만 전념한다. 제주항공은 안 부회장, 최규남 사장, 이 사장 등 3인의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제주항공은 내년 총 9대의 비행기를 추가도입 할 계획이다. 기존 운항 중인 비행기와 합해 내년 말 39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게 된다. 그러나 제주항공을 둘러 싼 국내외 여건은 만만치 않다. 국내에서는 LCC들이 더 생겨나고 있다. 주요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는 다국적 LCC들의 공세가 매섭다.

그럼에도 제주항공 직원들의 마음에는 기대가 더 크게 자리를 잡았다. 안 부회장이 제주항공 경영에만 전념하고 손발이 맞는 최 사장과 이 사장 등을 합류시켰기 때문이다. 그만큼 안 부회장은 직원들의 무한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 안 부회장의 경영보폭 확대가 직원들에게 환영 받는 것처럼 제주항공 영토 확장도 순항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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