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안정적 사업모델 구축 '고공비행' [Company Watch]추석·성수기, 탑승률 93%…효율적 원가 관리로 수익성 'UP'
고설봉 기자공개 2017-11-08 08:28:2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올 3분기에도 고공비행 했다. 가을 성수기와 최대 9일 간의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늘어난 여객수요에 대비해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며 여객 수송능력을 보강한 점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제주항공은 올 3분기 매출 2666억 원, 영업이익 309억 원, 순이익 32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26% 증가했다. 분기별 매출 집계로는 역대 분기 최고 기록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5.89%와 12.66% 증가했다.
여객매출과 부가매출 모두 지난해 동기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여객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8.5% 증가했다. 추석 연휴 등 가을 성수기를 맞아 국제선 노선의 여객수가 급증했다. 국내선 노선의 경우 여객 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탑승률을 끌어올리며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올 3분기 제주항공의 항공기가동률은 1시간당 13.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수치가 더욱 개선됐다. 항공기 대수가 지난해 3분기 25대에서 올 3분기 30대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항공기가동률을 잘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 3분기 운항횟수는 총 1만 5787편을 기록했다. 총 공급석은 297만 7000석을 기록했다. 총 탑승객은 276만 2000명 규모이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항공기 수와 공급석이 늘어난 데 비례해 탑객 수도 불어났다.
|
탑승률도 잘 관리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맞춰 꾸준히 비행기를 추가 도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탑승률을 90%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고수익 창출 모델이 완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탑승률은 올해 들어 꾸준히 9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 3분기의 경우 92.80%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대비 약 3% 포인트 높아졌다. 역대 탑승률 수치와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국내선탑승률이 95.8%를 기록했다. 90%를 밑돌던 국제선탑승률도 올 3분기 최초로 90.6%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탑승률이 지속적으로 90%를 밑돌았다. 연중 최대 성수기인 지난해 3분기에도 탑승률은 89.8%에 그쳤다. 비수기인 1,2,4분기 탑승률은 이보다 더 낮았다. 그러나 올해는 연초부터 꾸준히 탑승률을 90%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사드보복 악재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와 일본 노선 등으로 발빠르게 대처하며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완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탑승률 상승은 부가매출의 증대로도 이어졌다. 올 3분기 부가매출은 2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46% 증가했다. 여객수요가 늘어나면서 커미션과 티켓 등 부가매출도 동반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성수기 높은 항공기 가동률 및 탑승률에 따라 수익성도 비상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59%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익성을 보인 지난해 동기대비로는 소폭 낮아진 수치이다. 그러나 지난해 연 평균 영업이익률 7.22%대비 약 4.37% 포인트 증가했다.
항공기 가동률과 탑승률을 끌어올리며 매출원가율을 낮춘 결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매출원가율은 73.26%를 기록했다. 판관비율도 11.59%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재도입에 더해 성수기와 추석 효과까지 겹치며 매출이 불어났다"며 "분기별 이익변동성을 많이 줄이고 연 중 고르게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모델이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새판 짜는 항공업계]다크호스 이스타항공, 항공업 판도 바꿀까
- [새판 짜는 항공업계]비상 날개짓 이스타항공, 더딘 경영정상화 속도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진에어, 한진칼 통합 LCC 주도권 ‘이상무’
- 체급 키우는 에어부산, 펀더멘털 약점 극복
- [새판 짜는 항공업계]슬롯 지키기도 버거운 이스타항공 '영업적자' 감수
- 티웨이항공, 장거리 딜레마...3분기 이례적 손실
- [CFO Change]기아, 내부 출신 김승준 상무 CFO 발탁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부회장 부활' 성과보상 특급열차 다시 달린다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혁신·파격·미래' 2018년 대규모 인사 데자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