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사라진 NH, 발행어음 인가 단독 상정 유력 KB증권 자진 철회, 미래에셋대우 공정위 발목…10일 증권위 상정 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18-01-05 16:16:3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3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행어음 인가를 준비해왔던 대형 증권사들이 내부 이슈 탓에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면서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2차 도전자 중 NH투자증권이 유일하게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논란이 됐던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채용비리 문제 역시 검찰 무혐의로 결론이 나면서 사실상 걸림돌이 없어졌다는 설명이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0일 새해 첫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다. 발행어음 인가안이 상정되면 17일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정식 인가를 내주게 된다. 아직 구체적으로 통보받은 증권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선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안이 단독 상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사실상 사정권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KB증권의 경우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철회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옛 현대증권 시절 금융당국의 제재가 5월까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가 승인을 고수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제재기간 중에 미승인 통보를 받을 경우 재신청에 제약이 따르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문제삼고 있는 이슈가 5월이면 만료되는데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인가를 받기전까진 자체적으로 기업대출을 해나가고 제재가 끝나는대로 재신청할 일정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발목이 잡혀있다. 미래에셋그룹은 계열사간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인가안이 상정되더라도 현실적으로 금융위원회 관문을 통과하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NH투자증권의 경우 문제로 지적됐던 이슈마저 사라진 덕에 발행어음 인가 2호에 한발짝 다가선 상황이다. 당초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금감원 채용비리 청탁 관련 의혹에 휩싸였지만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냈다.
특히 신인도 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NH투자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은 AA+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대비 한노치 높다. 안정적 전망이 달려있다.
NH투자증권은 이달에만 승인이 나도 사업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차순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발행어음 업무에 착수해도 당장 기업대출로 이어질 공산은 크지 않고 유동성 자산을 비롯해 회사채 위주로 편입할 예정이라 간극을 좁힐 시간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주력부서인 전략투자운용부를 통해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자료에 충실히 응답할 계획이다. 아직 금융당국이 별도로 요구하는 자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사업부 내부적으로는 편입할 자산 소싱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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