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AI 접목한 프리미엄 전략…매각향방도 관심 [2018승부수]'의류청정기''에어메가' 신기술 결합 제품으로 렌탈 1위 수성
서은내 기자공개 2018-01-09 08:02:1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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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의 핵심역량을 강화한 제품으로 고객 신뢰를 다지겠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코웨이만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웨이의 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로 "공기청정기에 달린 인공지능이 공기 상태를 알려주는 단계에서 나아가 머신러닝으로 공기질 데이터를 학습해 고객에게 환기 시간과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라고 소개했다.
렌탈 환경가전업계 1위 업체인 코웨이가 새해 '프리미엄 전략'으로 한단계 혁신을 꾀하고 있다. 코웨이는 그동안 강력한 브랜드인지도와 방문판매 관리조직 '코디'를 통해 영업이익률 20% 행진을 이어가며 승승장구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5일 기준 코웨이 시가총액은 7조1000억 원에 달한다.
최근 LG전자, SK매직, 쿠쿠전자 등을 비롯한 2위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코웨이는 수익성 악화의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 코웨이는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수익성 제고에 승부를 걸었다.
오는 1월 코웨이는 공기청정기와 스타일러 기능을 합친 '의류청정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아마존과 협업해 '알렉사' 기능을 담은 '에어메가' 공기청정기처럼 정수기나 공기청정기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제품 기능 향상으로 위해 아마존 외에도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 업체들과 협업을 모색 중이다.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해외 시장 확대 노력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를 원년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와 미국에 각각 렌탈사업체를, 중국과 태국에 판매회사를 뒀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시장 진출 10년만에 계정 수 60만을 넘어서며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마존과의 협업은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한 방편 중 하나다. 아마존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적정한 시점에 자동으로 정수기 리필용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곧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코웨이는 회사 매각 향방도 주요 관심사다. 코웨이는 최대주주인 MBK의 경영권 매각 이슈로 재계와 투자금융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간 MBK의 코웨이 지분 엑시트는 계속 지연돼 왔다. 코웨이의 주가가 오르고 경영권 가치가 3조 원에 달할 만큼 덩치가 커지면서 매각이 성사되기 어려워진 까닭이다.
한 인수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 MBK의 코웨이 엑시트는 중요한 과제"라면서 "더이상은 경영권 매각을 미룰 수 없는 시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전했다.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5년 전 웅진그룹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들여 키워왔던 웅진코웨이를 MBK에 떠나보내야 했다. 웅진이 다시 코웨이 인수를 적극 추진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웅진이 코웨이를 되찾아올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다만 웅진의 자금 여력이나 그간 웅진과 MBK의 관계를 감안할 때 쉽지 않아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선 산업은행이 웅진의 코웨이 인수금융을 지원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향후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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