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포모사본드 성공…2018년 첫 한국물 3억 달러 발행…최종유효수요 10억 달러, 금리 L + 87bp로 결정
이길용 기자공개 2018-01-17 08:09:0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0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포모사본드로 3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2018년 첫 한국물이다.우리은행은 지난 16일 대만 시장에서 포모사본드 발행을 선언(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구성했으며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최초 제시 금리)는 3개월 리보(Libor)에 90 ± 3bp로 제시했다.
대만과 홍콩·싱가포르, 유럽을 거친 결과 최종 유효 수요는 10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발행 규모를 3억 달러로 확정했고 금리는 밴드 하단인 87bp로 결정했다. 이번 딜은 HSBC와 크레디아그리콜(CA-CIB)이 주관했다.
지난해부터 대만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를 조달하는 수요는 급증했다. 지난해 국민은행, 수출입은행, KEB하나은행, 산업은행이 포모사본드를 통해 총 13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외환보유고가 4000억 달러가 넘는 대만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국내 발행사들의 우량 신용도 덕분에 투자 수요가 넘치고 있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증권거래소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이 가능해 역외 투자자 모집이 가능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등급도 사용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무디스 A2(상향조정 검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A(안정적), 피치 A-(안정적) 등급을 평정받고 있다.
이번 딜은 2018년 한국물(Korean Paper·KP) 첫 딜이다. 당초 산업은행이 한국물 시장의 포문을 열 것으로 기대가 됐지만 발행 계획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이후 한국타이어와 대구은행 등이 한국물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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