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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운용, 연평균 수익률 29%...10년 10배 수익 눈앞 [thebell interview / 2017년 헤지펀드] 김두용 머스트자산운용 대표...'101026&0' 프로젝트

서정은 기자공개 2018-01-19 08:24:4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년 안에 10배 수익, 연평균 26% 수익, 마이너스(-) 성과 '제로'.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1억원을 투자해서 10년만에 10억원을 회수한다는 말이다. 꿈의 수치다.

이 어려운 걸 해내고 있는 운용사가 있다. 바로 김두용 대표가 이끌고 있는 머스트자산운용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자문사 시절이었던 2009년부터 지금까지 연평균 29.7%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목표까지는 9.5배 정도 달성한 상황이다. 2019년 4월 1일이면 고객들의 자금을 맡아 운용하기 시작한지 10년이 된다. 김 대표는 이것을 '101026&0' 프로젝트라고 불렀다.

김두용 머스트자산운용 대표는 17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주식 시장에 대해 전망을 하지도, 하우스뷰를 만들지도 않으니 남는 시간을 리서치에 집중한 것이 유일한 비결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 대표는 "투자 아이디어가 없을 때 현금 비중을 70%까지 가져간 적도 있다"며 "자산에 대해 '압도적인 이해상태'에 도달하지 못하면 투자하지 않는다"고 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김두용·구은미 공동 대표가 서울대에서 만나 설립한 곳이다. 2006년 머스트인베스트먼트로 출발해 2009년 머스트투자자문을 거쳐 2016년 9월 머스트자산운용이 됐다.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지는 이제 1년이 넘었지만 꾸준한 성과를 내며 약진하고 있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7년 설정액 500억 원 이상인 전체 25개 헤지펀드 중 머스트자산운용은 자사 헤지펀드를 1·2·4위에 안착시켰다. '머스트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42.31%로 1위를 차지했고 2호와 3호펀드가 각각 40.05%, 27.55%로 2위와 4위에 올랐다. 세 펀드 모두 2016년 10월 7일에 설정됐으며 총 설정액은 2017년 말 기준 1933억 원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롱 바이어스드(long biased)를 주 전략으로 한다. 현재 포트폴리오 내 주식 매수 비중은 70~80%이며, 현금 비중은 20% 내외로 가지고 있다. 이밖에 채권도 일부 편입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내 주식 비중이 높긴 하지만 최근 2~3년 동안에는 해외주식도 조금씩 편입하고 있는 상태다. 전체 15명의 인력 중 8명이 리서치팀에서 근무하며 분석을 해온 결과다. 현재 해외종목 편입 비중은 20% 내외다. 김 대표가 대표 매니저를 맡고 있지만 의사 결정 과정은 철저히 '공동'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업종 등을 가리지않고 투자하는데다 편입비중을 정해놓지 않기 때문에 전체 리서치팀과 의사결정을 해야한다"며 "(개인적으로) 변동성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보텀업 리서치를 통해 확신이 서는 종목들을 오랜 기간 보유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에서도 이 같은 특성은 그대로 드러난다.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이 없는데다 전기전자(IT), 바이오 등 최근 수익률이 급격히 뛴 업종 비중도 없다. 펀드명을 지을 때에도 이런 점이 드러나도록 'undefined(규정되지 않은)'로 만들려고 했을 정도다.

그는 "예를 들어 바이오 업종의 경우 우리가 아무리 공부를 해도 해당 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라며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싼 주식 중 가장 비싼 주식'을 피해야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느슨하게 공부해 투자하는 것을 제일 경계한다"고 설명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운용자산이 1000억 원을 넘기던 2013년 2월 이후부터 신규 고객을 받지 않고 있다. 폐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회사의 운용 철학을 지켜가기 위해서다. 당분간 신상품 출시 계획도 없다.

그는 "지난 14일 기준 전체 4개 펀드의 설정액은 3000억 원인데, 대부분이 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증가한 것"이라며 "신규 고객들을 받는 것 보다는 현재 고객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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