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인베스트먼트, PEF 투자역량 강화 나선다 이영수 대표 "올해 800억원 집행 방침"…프로젝트펀드 결성도 추진
류 석 기자공개 2018-01-24 10:27:1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3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현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사모투자조합(PEF) 투자사로서 입지를 다지는데 주력한다. 인력 확충과 더불어 프로젝트 PEF 결성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성공적으로 투자를 완료한 1550억원 규모 '키스톤송현밸류크리에이션PEF(이하 키스톤송현PEF)' 운용 경험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송현인베스트먼트는 스타트업 등 초기 투자에서부터 성장기업 및 PEF 투자 등 기업 성장단계별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온 벤처캐피탈이다. 지난해에는 설립 후 처음으로 세컨더리펀드 결성에 성공해 구주 유통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23일 더벨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영수 송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키스톤송현조합을 운용하면서 확보한 PEF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관련 투자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투자 확대, 신규 PEF 결성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키스톤송현PEF를 결성한 지 약 3년 만에 투자를 완료했다.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한국토지신탁, 코다코 등은 일부 회수를 통해 내부수익률(IRR) 60%~70% 웃도는 높은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를 완료한 만큼 올해는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 투자 대상을 정해놓고 자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펀드 결성도 추진한다. 약 200억원에서 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하고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영수 대표는 "올해는 설립 후 처음으로 프로젝트펀드 결성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몇몇 유망 벤처기업을 후보로 놓고 SI와 함께 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벤처투자 목표 금액도 전년대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벤처투자 금액 145억원 대비 약 4배 이상 늘어난 600억원을 투자 목표 금액으로 설정했다. 프로젝트펀드 투자까지 합하면 올해 총투자금액은 8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초기기업에 약 100억원을, 성장기업에 600억원~700억원을 투자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2016 KIF-송현M&A·세컨더리 ICT 투자조합(300억 원)', '송현 e-신산업 펀드(약정총액 : 930억원)'를 잇달아 결성하면서 실탄을 확보한 만큼 투자금 소진 속도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2014년 결성한 스타트업펀드의 120억 원 규모 투자 잔액 소진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투자 목표 금액 800억 원을 소진하기 위해 올해는 다른 때보다 더욱 투자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투자 활동이 마무리되는 하반기에는 벤처조합에 대한 추가 펀드레이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투자 기업들의 기업가치 증대에도 주력한다. 그동안 스타트업펀드를 통해 투자한 기업 사후관리에도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투자 확대와 맞물려 기존 스타트업 업체의 밸류업(Value up)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그동안 뿌려놓은 것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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