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지부문 턴어라운드…중대형 비중 25%로 배터리게이트 딛고 소형전지 흑자전환…중대형은 내년 흑전 전망
김성미 기자공개 2018-01-24 08:33:1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3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배터리게이트를 딛고 전지 부문에서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소형 전지 부문은 흑자전환했고 중대형 전지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뤘다. 내년엔 중대형 전지 부문마저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6조 3216억 원, 영업이익 1169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2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의 판매 정상화로 소형전지사업 매출이 회복됐을 뿐만 아니라 중대형전지 시장이 성장한 것도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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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소형전지사업 매출은 2조 8560억 원, 영업이익은 148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대비 매출은 1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SDI는 2016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로 인한 단종 사태로 소형전지사업 매출이 2조 4180억 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적자는 9263억 원까지 불어났다.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턴어라운드했다.
중대형전지사업은 시장이 성장하며 매출이 증가해 영업적자를 크게 줄였다. 전기차용 전지, ESS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중대형전지사업 매출은 1조 5540억 원으로, 전년보다 53.4% 증가한 것으로 예측된다.
2016년 9690억 원의 적자를 내던 중대형전지사업부는 2017년 2620억 원까지 적자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소형전지사업이 호황일 때도 중대형전지사업이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 개선이 어려웠다. 사업 초반 연구개발 및 인프라설비 등에 대한 투자가 급증한 탓이다.
삼성SDI의 중대형전지사업은 올해까지 적자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2019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비중 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풀이된다. 중대형전지사업부는 올해 매출 2조 3220억 원, 내년 3조 149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대형전지의 전체 매출 비중을 보면 2014년 5%수준이었지만 2015년 9%, 2016년 19%로 점차 증가했다. 지난해는 24%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되며 올해는 30%, 내년에는 35%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대형전지사업은 올해 4분기 정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ESS는 워낙 고수익성 제품인데다 전기차용 전지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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