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포스코대우, AA 등급 완성…수요예측도 자신감 [발행사분석]사상 최대 실적, 신용등급 스플릿 해소…차입부담 과중 숙제

강우석 기자공개 2018-02-07 15:22:2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포스코대우(AA-, 안정적)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을까. 발행사와 주관사단은 2017년 호실적을 바탕으로 유효수요를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신용등급 스플릿이 해소되며 'AA급'으로 격상된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입장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체 차입액 중 단기성자금 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무역업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보수적인 시선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 전년도 실적 호조세, 미얀마가스전 수익 매력…단기자금 비중↑ 약점

포스코대우는 이달말 1500억원 어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를 3년, 5년으로 나눠 각각 800억원, 700억원씩 모집한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채권발행 업무를 공동으로 맡았다. 확보된 자금은 회사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달 2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17년도 누적 매출액(연결기준)은 22조 5717억원, 영업이익은 4013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직전연도 대비 각각 36.86%, 26.14%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2017년 4분기에는 미얀마 가스전 판매량이 실적을 주도했다"라며 "지난 한 해 기준으로는는 포스코P&S 합병효과와 철강·비철·석유화학 판매 호조의 덕을 봤다"고 평가했다.

clip20180206142728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기업평가

시장에서는 미얀마가스전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미얀마가스전은 2014년말 정상생산량 수준에 근접했으며, 이후 줄곧 안정적인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유가 30달러 이하 구간에서도 양호한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어 수익성 향상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미얀마가스전의 경우 유가, 물가지수 등에 의해 판매단가가 결정돼 유가변동에 따른 수익 불확실성이 작은 편"이라며 "연간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형상 높은 단기차입금 비중은 약점으로 꼽힌다. 2017년 말 기준 회사의 총차입금은 4조 327억원이다. 이 중 1년 이내 만기 예정인 단기차입금은 2조 8080억원으로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업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보수적인 시선도 부담으로 꼽힌다.

주관단 관계자는 "단기차입금의 대부분이 무역금융으로 구성돼있어 회전사용이 용이한 편"이라며 "여타 산업과 차입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사 부문 사업변동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기관들이 있어 관련 내용을 충분히 설명 중"이라고 덧붙였다.

clip20180206143527
*출처: 한국신용평가

◇ 한기평, 포스코대우 신용도 상향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일 포스코대우 회사채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한 노치 높였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6월 회사 신용도를 'AA-, 안정적'으로 일찌감치 조정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격차가 7개월 여만에 해소된 셈이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대우 재무상태에 우려를 표했다. 미얀마호텔 건설,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 참여 등 약 4000억원 수준 자본지출을 계획 중이어서 차입금 축소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코대우의 2017년도 잠정실적 발표 직후 회사의 신용등급을 한 노치 높였다. 차입금 부담을 감내할만큼 현금창출력이 빼어나다고 평가한 것이다.

등급 스플릿 해소는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7월 만기를 3년, 5년으로 나눠 각각 1300억원, 700억원씩 발행했다. 3년물은 희망금리 내 투자 수요를 확보했으나, 5년물은 300억원 규모 미배정물량이 발생했다. 당시 신용평가사들의 분석이 엇갈리면서 기관투자가 투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김동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미얀마가스전 수익성이 높고 사업다각화도 잘 이뤄져 있는 상황"이라며 "실적 추이도 상승세여서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