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 IPO 자금 2년 간 330억 R&D 투자 호중구감소증 등 개발 올인…미국 시장 공략 목표
이석준 기자공개 2018-02-09 08:01:4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8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대장주 엔지켐생명과학이 2년간 330억 원을 투자해 신약 개발 승부수를 던진다. 이중 270억 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2상을 진행중인 호중구감소증 및 구경점막염 치료제 임상에 쏟아붓는다.엔지켐생명과학은 7일 공모가(5만6000원)를 확정하고 청약에 나섰다. 이전상장 공모금액은 431억 원, 코스닥 입성은 21일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공모 자금(순수입금 416억 원)을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로 나눠 올해와 내년 100% 사용한다. 330억 원은 연구개발비로 쓰인다. 전체 개발비 80% 이상인 270억 원은 호중구감소증 및 구강점막염 치료제 임상에 투입된다.
호중구감소증과 구강점막염은 회사가 지정한 1단계 핵심 개발 물질이다. 호중구 감소증은 항암치료·감염 등의 부작용으로 백혈구를 이루는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드는 증상을 말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글로벌 2상을 완료하고 2019년 미국 혁신신약, 신속심사, 희귀약품 지정을 받아 출시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단일 물질(EC-18)을 복수 적응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임상 단계별로 보면 호중구감소증 2상과 3상 각각 110억 원, 214억 원, 구강점막염 2상 100억 원, 3상 107억 원이 쓰인다. 두 물질 3상을 끝내는데 총 531억 원의 자금이 소모될 예정이다.
공모 자금 외 부족한 200억 원 정도는 내수 사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원료의약품과 조영제 사업을 통해 2015년 156억 원에서 2016년 218억 원, 지난해 3분기까지 170억 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라이선스 아웃(LO)은 조건에 맞는 파트너사 나타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회사가 꼽는 LO 롤모델은 리제네론(Regeneron)과 사노피(Sanofi) 계약이다. 양사는 특허기술 공동개발 및 상업화, 30%까지 지분 투자 허용, 개발 비용, 매출 및 이익 공유 등을 합의했다. 사노피가 리제네론에 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리제네론은 신라젠 R&D 파트너이기도 하다.
엔지켐생명과학 주요 경영진은 글로벌 신약 개발, 특허,바이오제약 경영 파트를 맡는 손기영 대표이사(삼일회계법인 국제 통상, 기술 벤처 전문가), 임상을 주도하는 김명환 CMO(서울아산병원 담도 췌장 센터 소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면역학 김재화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박사 등), 두경부암 홍완기 교수(미국 FDA 항암제자문위원회 위원 등) 등 적응증별 글로벌 전문가도 포진해 있다. LO 및 신약 개발에 적합한 인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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