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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속 대관팀, 무용론 '솔솔' [롯데 비상경영]'신동빈 회장 구속' 최악 사태 전망 못해…롯데지주 CSV팀 소속 '3년전 업무보강'

안영훈 기자공개 2018-02-20 08:03: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4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속수감되자 롯데그룹 일각에서 '대관팀 무용(無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015년부터 팀원 보강 등 업무를 강화했지만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신동빈 회장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 추징금 70억 원을 선고했다. 주문이 발표되자 당장 롯데그룹은 혼란에 빠졌다. 선고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는 없지만 사전 정보 공유 등의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최악의 사태에 직면한 탓이다.

이로인해 그룹 일각에서는 사태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던 대관팀에 대한 무용론이 언급됐다.

롯데그룹의 대관팀은 과거 별도의 조직이 아닌 롯데그룹 정책본부 내 CSR팀 소속으로 활동했다. 2015년 하반기에는 팀원 보강 등 업무 강화에 나섰다. 그해 신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이 많아지면서 업무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형제의 난, 경영비리와 뇌물공여 재판 등으로 대관 업무는 더욱 중시됐다. 지난해 롯데지주 출범 후에는 대관팀이 소속된 CSR팀이 CSV팀으로 팀명이 변경됐다. 대관 책임자인 롯데주류 출신의 이석환 전무는 지난해 2일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업계 한 대관 담당자는 "롯데지주 CSV팀에 이 전무를 비롯해 5명 정도가 대관담당 업무를 하고 있다"며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롯데측도 대관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롯데지주 CSV팀 외에도 각 계열사에 대관 담당자들이 있는데 CSV팀에서 계열사 대관 담당자들 업무를 컨트롤 하는 구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관팀으로 책임을 돌릴 수 없다는 의견도 많다. 앞선 업계 한 대관 담당자도 "우리 그룹에서도 어제 선고 결과를 듣고 놀랐다"면서 "대관 쪽에서는 직전까지만 해도 집행유예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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