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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발행어음 인가, 금감원發 악재 걷히나 지주사 지배구조 검사 마무리 단계…초대형 IB 관련 사안 검토 재개 전망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07 14:47:5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5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금융감독원의 지배구조 검사가 최종 마무리 단계 수순을 밟고 있다. 은행권 채용비리 조사와 함께 진행된 건으로 그동안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승인에 발목을 잡고 있었다. NH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외생변수 하나가 일단락되는 셈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NH농협금융지주에 대한 지배구조 검사를 마치고 내부적으로 발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는 아직 초대형 투자은행(IB) 발행어음 인가 담당부서인 자본시장감독국 자본시장총괄팀과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이 은행권 채용비리를 조사하면서 함께 실시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고경영자 선임절차 등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이 골자다.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된 탓에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에도 차질을 빚었다. NH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지분 49.1%를 보유하고 있는 NH농협금융지주다. 발행어음 인가 심사과정에 대주주 적격성 요건이 포함돼 있어 승인이 지연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배구조 검사가 일단락되는대로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절차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주주 요건 심사는 변수가 많아 딱 정해진 것이 없다"며 "외생 변수가 확정되는대로 안건을 상정할 준비를 마쳤고 지배구조 검사 발표가 나오는대로 절차 진행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발행어음 인가 승인이 수개월째 지연된 탓에 금융감독원의 심사 담당자 라인도 모두 교체된 상황이다. 자본시장감독국장으로 장준경 국장이 물러나고 김동회 국장이 신규 선임됐다. 자본시장총괄팀장 업무는 민경찬 팀장이 물러나고 이경식 부국장이 맡게 됐다.

NH투자증권은 늦어도 5월 전에는 발행어음 업무에 착수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미 상당히 늦은 시점이지만 상반기를 넘기면 후발주자인 KB증권에도 뒤지게 돼 불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업무를 통해 지난해까지 5000억 원을 판매하고 올해는 2조 원을 수신할 계획이었다. 인가 승인이 기약없이 미뤄진 탓에 내부적으로 목표 수신액을 낮춰잡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당장 발행어음 판매가 가능해져도 자금을 운용할 투자처를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무작정 수신금액을 늘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업무를 시작했다고 해서 손쉽게 투자대상을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시간적으로 더 쫓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전략투자운용본부를 신설해 발행어음 업무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지난해부터 단기금융업 작업을 준비했으며 인가 이후에도 발행어음 운용을 총괄하도록 부서를 세팅했다. 과거 LG종금 당시 인력도 여기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이후 매달 인가승인이 순연된 탓에 신설부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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