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랙시스, 400억에 '위닉스' 엑시트 완료 CB 조기상환·블록세일 방식..투자원금 1.6배, IRR 17% 쾌거
한형주 기자공개 2018-03-08 08:03:1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약 3년 전 투자한 생활가전 업체 '위닉스'에 대한 엑시트(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회수 규모는 400여억원으로, PEF 내부수익률(IRR)이 17%에 이른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투자 성과로 평가받는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는 보유 중인 위닉스 지분을 전날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처분했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는 최초 투자 시점인 2014년 11월 위닉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 250억원 어치를 인수한 뒤 올 초 해당 물량 일부에 대해 전환청구권(CB→보통주)을 행사한 상태였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는 메리츠종금증권 주관으로 지난 2일 블록세일 매매가 결정 및 투자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북빌딩)에 착수,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위닉스 주가의 당시 종가(1만8650원)를 통상 수준으로 할인한 1만7400원으로 매각가를 확정했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엑시트 수단으로 블록세일을 택한 이유는 소유주식이 전체 유통물량(약 780만주)의 20% 수준에 달할 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이를 한번에 장내 매도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투자자 혼란이 유발될 우려가 있었다. 결국 위닉스 주가는 블록딜을 기점으로 일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반등해 이날 종가 기준 4%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북빌딩은 매도자의 수요조사 돌입 후 1시간만에 오버부킹으로 마감됐다. 이 때 책정된 단가로 전일 오전 실제 매매를 단행해 151만4870주의 보통주를 총 263억여원에 팔았다.
앞서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기투자 CB의 50%를 조기 상환받았다. 콜옵션금리(YTC) 5%가 적용된 136억7000만원에 CB를 현금화했다. 블록세일 물량까지 합치면 엑시트 규모는 400억원을 웃돈다. 투자 3년 4개월만에 원금(250억원)의 1.6배에 달하는 자금을 회수한 것이다.
CB에 투자한 이듬해부터 위닉스 주가가 떨어지며 사채의 전환가액이 큰 폭 하향조정되는 상황도 맞았으나, 결과적으론 IRR 17%에 해당하는 우수한 투자 실적으로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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