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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포모사본드 프라이싱 착수 5년물 FRN, 이니셜 가이던스 L + 78~80bp…대만 조달시장 진출 확대

이길용 기자공개 2018-03-12 14:37:5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2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대만 금융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USD)를 조달하기 위해 포모사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오전 대만 시장에서 포모사본드 발행을 선언(annoucne)하고 북빌딩(수요예측)을 시작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RN)으로 구성했으며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최초 제시 금리)는 3개월 리보(Libor)에 78~8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스탠다드차타드(SC)와 소시에테제네랄(SG)가 선정됐다.

포모사본드는 대만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이 가능해 유로본드(RegS) 형태로 딜을 진행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를 거쳐 유럽 투자자들까지 주문을 받고 딜을 마감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한국물(Korean Paper·KP) 시장에서는 포모사본드로 미국 달러화를 조달하는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해 국민은행, 수출입은행, KEB하나은행, 산업은행이 포모사본드를 통해 총 13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외환보유고가 4000억 달러가 넘는 대만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국내 발행사들의 우량한 신용도 덕분에 투자 수요가 넘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에도 미국 달러화로 발행되는 포모사본드가 급증했다. 지난 1월에는 우리은행이 3억 달러를 포모사본드 시장에서 조달했고, 지난달에는 KEB하나은행이 4억 2500만 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이는 한국물 포모사본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8일에는 수출입은행이 포모사본드 시장에서 최초로 그린본드(Greenbond)를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4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인플레이션(Inflation)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형성되면서 채권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대만에서는 글로벌 채권 시장보다 변동성이 낮고 우량 한국물에 대한 수요가 여전해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 한국물 시장에서는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위주로 포모사본드 발행이 활황을 이루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모사본드는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등급을 그대로 쓸 수 있다. 국민은행은 무디스(Moody's) A1(안정적),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A+(안정적), 피치(Fitch) A-(안정적) 등급을 평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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