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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푸드, '판로확대' 공장증설 목적 투자유치 농식품펀드서 30억 받아, 美 코스트코·日 미니스탑 등 유통망 확대

배지원 기자공개 2018-03-15 08:01:3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품가공업체 정심푸드가 벤처투자금 30억원을 유치했다. 최근 미국 서부지역 코스트코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등 판로를 확대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심푸드는 KB인베스트먼트와 타임와이즈 등으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다. KB인베스트먼트는 KB증권과 운용하는 농식품펀드(KB신농사직설투자조합)를 통해 약 20억원을 출자한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도 'TWI농식품생상투자조합'으로 1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는 전환사채(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통해 집행됐다.

서울투자파트너스와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이미 지난해 4월 약 25억원을 투자했다. 서울투자파트너스가 13%,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4% 지분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정심푸드는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을 공장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진경학 정심푸드 대표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생산량에 대응하기 위해 신공장 설립이나 공장 증설에 투자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심푸드는 주로 건조농산물과 건조과일을 생산해 유통하는 기업이다. 첨가물과 보존료를 넣지 않은 원물 간식을 만드는 기술로 해외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에도 성공했다.

정심푸드는 올해 1월부터 미국 서부지역 코스트코에 '고구마 말랭이' 상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캐나다 수출도 예정돼 있다. 이 제품의 가공, 공정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해외공장과 법인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

정심푸드의 강점은 별도의 첨가물이나 보조료를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허를 획득한 자체 기술 '레트로트 공법'을 통해 실온에서6개월간 제품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롯데마트, 이마트에 남품하고 있고 청정원 등 대기업 OEM 생산도 맡고 있다. 일본시장에도 진출해 편의점 1000여개의 점포에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고구마 외에 밤, 감, 사과, 감귤 칩, 감귤말랭이 등 다양한 원물 간식을 생산한다. '달담'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사용해 직접 유통한다.

업계 관계자는 "농식품투자펀드는 지역에 생산공장 두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취지"라면서 "회사가 위치한 전남 강진군의 고구마를 제품에 사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원물 간식시장은 2010년 3300억원 규모에서 2014년 67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정심푸드 관계자는 "청정원 브랜드로 생산한 '고구마츄'가 출시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됐다"며 "기존 간식시장이 웰빙으로 대체되면서 정심푸드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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