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5월 01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도 이루기 어려운 비전. 전 산업군이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지만 이질적인 문화와 거대 글로벌 기업의 벽에 부딪힌다.생존을 위해 글로벌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산업이 있다. 바로 신약개발 바이오가 그렇다. 신약의 상업화는 물론 임상으로 가능성을 입증받기 위해 해외, 더 정확하게는 미국 및 유럽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술이전을 타진하려면 글로벌 빅파마들의 눈에 들어야 하기도 한다.
JPM, 바이오 USA를 비롯해 각종 대형 학회에 K-바이오의 출연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수동적이기만 했던 국내 바이오텍들이 이젠 적극적으로 해외로 나가, 찾고 만나고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그 길, 글로벌. 단순히 언어에 능통하다고 되는 게 아니다. 빅파마에 지인이 있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니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격을 갖췄는지, 충분한 상품성이 있는지에 대한 입증이 중요하다. 글로벌 플레이어들을 설득하고 눈높이에 맞는 포장능력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K-바이오는 그 정도 수준에 올라왔을까. 이 지점에 그렇다고 자신있게 답하긴 어렵다. 몇몇 대형 기술이전 딜들로 과거와는 다르다는 정도의 안도감만 나올 뿐이다. 아직은 경험과 노하우가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들어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아시아권에 대한 관심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는 전세계 GDP의 57%를 창출할 뿐 아니라 세계적인 특허의 65%를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저력이 있다.
최근 빅파마들이 다시 찾고 있는 싱가포르부터 대학을 중심으로 초기 물질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일본까지 아시아를 주목할 만한 포인트들은 많다. 한국은 글로벌리 가장 많은 임상이 수행되는 서울의 대형 의료 인프라를 포함해 바이오 제조분야에 강점이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지주사 노보홀딩스가 아시아 사무소 개소 소식을 전한데 이어 미국 대형 창업 VC인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글로벌 BD 자문사인 파마벤처스 등도 한국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아시아에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자력으로 해외시장으로 나아가는 방법이 쉽지 않다면 파트너십이라는 우회적인 길도 있다. 더욱이 그들이 우리와 손잡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길 원하고 있다면 우리는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우리와 다른 그들과의 소통법부터 다수의 경험을 활용한 사업개발까지 노하우를 배우고 접목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아시아에서 기회를 노리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전략에 파고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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