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평균연봉 '1억' 돌파 임원 성과보수 비중 확대…삼성화재 보수총액 최다 '손보업 특성' 탓
원충희 기자공개 2018-03-20 10:54:5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0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 주요 금융계열사의 임직원 평균보수가 나란히 억대에 진입했다. 임직원 수는 큰 변동이 없지만 보수총액은 3사 모두 늘어난 덕분이다. 맏형격인 삼성생명보다 아우격인 삼성화재의 임직원 보수총액이 훨씬 많은 게 눈길을 끌고 있다. 손해보험업 특성상 삼성화재의 임직원 수가 삼성생명보다 많기 때문이다.더벨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 3개 금융계열사의 '2017년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개사의 임직원 평균보수가 나란히 1억원대를 돌파했다. 삼성생명은 1억400만원으로 전년(9800만원)대비 600만원 늘었다. 삼성화재는 9700만원에서 1억200만원, 삼성카드는 9800만원에서 1억600만원으로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큰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보수총액이 증가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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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사 모두 임원들의 보수총액에서 성과보수액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상무급 이상 임원의 보수총액에서 성과보수 비중을 7.9%(26억원)에서 22.6%(581억원)로, 삼성화재는 4.8%(12억원)에서 30.6%(100억원)로, 삼성카드는 1.7%(2억원)에서 32.7%(52억원)로 늘렸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회사지배구조법) 실시 후 성과보수 적용대상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월, 2월, 6월에 보수위원회를 열어 경영진의 보수총액 중 상당부분을 성과보수로 지급할 것을 결의하고 성과보수의 평균 이연기간을 3년 이상으로 책정했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특이한 점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중 맏형격인 삼성생명의 임직원 보수총액은 5749억원인데 비해 아우격인 삼성화재는 6185억원으로 더 많다. 이는 삼성화재의 임직원 수가 삼성생명보다 많기 때문이다. 연차보고서상 삼성화재의 임직원 수는 6054명, 삼성생명은 5749명이다. 연차보고서에서 임직원 수는 월별 평균인원으로 기재하는 탓에 연말기준인 사업보고서상 임직원 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외형은 삼성생명이 더 크지만 인력 수는 삼성화재가 오히려 많다"며 "손해보험업 특성상 보상인력이 많은데 자동차 보상인력만 10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손해보험 상품은 기본적으로 실손보상을 원칙으로 한다. 실제손실에 대해서만 보상을 한다. 자동차 사고가 났다고 하면 실제 파손된 정도, 실제로 입은 상해만 파악해 그에 해당하는 액수로 보상한다. 단순하게 예를 들어 1억원짜리 차량이 반파했을 경우 5000만원만 지급하는 식이다. 그만큼 현장을 돌며 손해여부와 정도를 파악하는 보상인력이 많을 수밖에 없다.
반면 생명보험 상품은 대부분 정액보상이다. 보험금 지급사유가 적합하다면 미리 정해진 액수만 지급하는 구조다. 실제 손실 및 상해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돌아다닐 필요가 적다보니 보상인력을 많이 두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인건비 부담은 삼성생명보다 삼성화재가 더 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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