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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강행' 롯데정보통신, 거래소 문턱 넘을까 대주주 적격성 등 질적심사 핵심…사전협의 조율 관측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8-03-21 10:34:3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정보통신이 오너 구속수감 여파에도 IPO 공식화란 강수를 던졌다. 이목은 자연스럽게 상장 첫 번째 관문인 거래소 예비심사로 쏠리고 있다. 상장 작업을 강행했지만 심사 주체인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하면 IPO 노력과 결단은 모두 헛수고로 끝나기 때문이다.

당장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의 오너가 경영진도 아니고 구속과 무관한 곳이란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수가 그룹 정점에 있다는 점에서 대주주 적격성 여부는 주된 질적 심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내부일감 기반 부분 역시 오너·그룹과 무관하게 보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이달 15일 한국거래소(KRX)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비심사는 약 45영업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르면 오는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정보통신이 증시 입성을 완료하기까진 과제가 산적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적격성 여부를 판정하는 거래소 문턱을 넘는 게 1차 현안이다. 오너가 구속된 상황에서 외풍에 취약한 거래소가 다른 준비기업과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이나 롯데정보통신은 상장 준비 기업이 오너와 무관한 계열사로 오너 구속 사유와도 직접적 고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 부분 심사 통과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신 회장 구속은 호텔롯데 면세사업 비리가 컸다.

하지만 거래소는 신 회장과 롯데정보통신 간 직간접 관련성 여부를 정량, 정석적 측면에서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상 신 회장이 롯데정보통신의 경영진도 아니라는 점에서 자격 미달은 아니지만 대주주 적격성 등 질적 심사 측면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업계 역시 신 회장이 경영진이 아니라거나 구속 사유와 떨어져 있다는 점은 정량적 기준 미달이 아닐 뿐이라는 반응이다. 또 직접적 고리가 없더라도 롯데정보통신이 사실상 호텔롯데를 포함 그룹 일감을 기반으로 성장해왔고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롯데정보통신이 정량적 심사 기준으로만 보면 자격 미달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대주주 적격성 이슈는 물론 그룹 일감 기반이란 점도 아예 떼놓고 생각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롯데정보통신이 예비심사 청구 전 사전협의 과정서 거래소와 일정 부분 심사 가이드를 받고 나온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레퓨테이션(평판) 하락을 고려할 경우 충분히 논의를 거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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