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홀딩스 "곡물 트레이딩 핵심 비지니스될 것" [thebell interview]조승현 대표 "올해 그룹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흑자전환 목표"
박상희 기자공개 2018-03-22 18:08:5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레이딩사업이 신송그룹 비즈니스의 핵심 축이 됐다. 올해는 지역과 품목 다각화로 트레이딩 사업을 더 확장시키겠다."신송그룹은 올해 그룹 전체 매출을 400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핵심 축은 트레이딩 사업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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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홀딩스 조승현 대표(사진)는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대오빌딩)에서 만나 "식품 기업으로 인식됐던 신송그룹이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발판 삼아 여러 난관을 벗어나고 있다"며 "향후 곡물 트레이딩사업은 그룹의 핵심 비지니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송그룹 지주사인 신송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29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것이다. 81억 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11억 원으로 감소했다. 123억 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손실은 82억 원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견실한 실적 달성의 배경에는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집중했던 곡물 트레이딩 사업이 자리잡고 있다. 곡물 트레이딩 매출액은 신송홀딩스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며 단기간에 '효자'로 급부상했다. 2016 년 약 1243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곡물 트레이딩은 지난해 2279억 원으로 83% 급증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곡물 사업 매출은 1200억 원에서 2300억 원으로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며 "이는 당초 매출목표 1800억 원을 초과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곡물 트레이딩 사업의 폭풍 성장 배경과 관련 "거래 방식을 삼국거래로 확대한데다 취급 품목을 콩과 옥수수 등으로 다양화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신송홀딩스는 국내에 치중돼 있던 바이어를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로 확대했다. 중남미 시장을 개척했으며, 동유럽에서 소싱(sourcing)을 이뤄냈다. 특히 러시아와 아시아지역 등 삼각 거래 트레이딩 방식으로 거래처를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단순 곡물에서 사료로 취급 품목도 확대했다. 쌀, 콩, 밀, 옥수수 등 마진율이 다소 낮더라도 거래량을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조 대표는 거래 지역을 확대하면서 숫자로 보이지 않는 효과까지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를 잘 알지 못했던 해외 곡물 바이어들이 우리 회사에 대해 잘 알게 됐다"며 "심지어 멕시코 지역에 있는 바이어도 신송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거래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엄청난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설명이다.
신송홀딩스는 올해도 사업다각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조 대표는 "트레이딩 포트폴리오 아이템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곡물이 아니더라도 광물이나 수산물 등 식품과 식품소재의 거래도 시도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신송홀딩스는 지난해 중국 고객을 확대하면서 다른 고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했다. 조 대표는 "동유럽 소싱이 중국 쪽을 통해 많이 이뤄졌다"며 "지난해 중국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에 신경을 더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곡물 트레이딩 사업이 확대되면서 그룹 매출도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가 됐다. 조 대표는 "매출의 80% 이상이 미국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달러화 변동에 적극 대응해 매출 4000억 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반드시 달성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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