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기업 김치본드, 최종 수요처는 유동화시장 2.2억 달러 기초로 ABCP 발행…주관사 KB증권, 금리차익 도모
민경문 기자공개 2018-03-28 13:33:5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국유기업이 발행한 김치본드 물량의 대부분이 국내 유동화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은 주관 수수료와 함께 유동화 과정에서의 금리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지린시철로투자개발은 지난 23일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국내에서 사모 발행했다. 만기는 1년이다. 중국 지린시 내에서 독점적으로 철도 건설 및 수도 공급을 담당하는 회사다. 중국 공기업의 첫 달러화 김치본드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당초 조달액은 1억 5000만 달러였지만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증액에 나섰다.
국내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로부터 A0 신용등급을 받았다. 금리가 5%대로 국내 여타 A0 회사채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국기업인데다 지방 정부의 보증 의무가 없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익구조상 계속되는 영업적자를 정부보조금으로 일부 보완하는 구조다.
발행된 사모채 물량은 곧바로 유동화시장에서 팔려나갔다. 특수목적회사(SPC)인 에이블지린은 지난 23일 2330억 원 규모의 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만기는 1년이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해당 ABCP에 A2 등급을 부여했다. 주관사인 KB증권과는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사모채의 경우 대출로 잡히는 만큼 CP 투자자 확보를 위한 이 같은 구조를 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인 KB증권은 유동화를 통해 금리가 낮아지는 만큼의 차익 거래를 도모할 수 있었다. 만약 지린시철로투자개발의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하락하거나 경영권이 바뀔 경우 기한이익이 상실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김치본드를 시작으로 국내 자본시장을 통한 중국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 공기업에 대한 레버리지 비율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중국 현지보다는 해외에서 달러로 조달하는 게 비용이 싸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