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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자문, TBH글로벌 전환가 조정에 방긋 [메자닌 투자 돋보기] 지난해 메자닌펀드 등으로 CB 100억원 투자…자금회수 기대

이충희 기자공개 2018-03-29 08:35:2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TBH글로벌이 최근 주가 하락에 따라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하향 조정했다. 전환권 청구 기간이 시작돼 CB를 인수했던 투자자들은 이제부터 자금 회수 기회를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BH글로벌은 최근 2회차 전환사채 전환가액을 7814원에서 6904원으로 낮췄다. 올초 전환가액을 7940원에서 7814원으로 한차례 낮춘뒤 다시 한번 전환가액을 조정한 것이다.

전환가액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최초 발행 당시 리픽싱(refixing) 조건을 뒀기 때문이다. 작년 3월 2회차 전환사채를 100억원 규모 발행한 TBH글로벌은 전환가액을 최초 결정액의 70% 수준까지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자는 시너지투자자문과 시너지파트너스 등 두 곳이었다. 시너지투자자문은 자산운용사와 함께 운용하는 'GB시너지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 '유리시너지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으로 총 60억원, 시너지파트너스는 고유계정 등으로 40억원 어치 CB를 인수했다.

표면금리와 만기금리는 모두 0%로 제시됐다. 부채가 보유 현금 대비 많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 이자를 제시하지 않고도 투자를 유치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기관들이 TBH글로벌의 주가 상승 기대감만 갖고 투자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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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권청구 가능일이 이달 23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제부터 엑시트(exit) 기회를 엿볼 것으로 관측된다. 100억원 규모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현재 주식 총수의 5~6% 가량이 추가 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TBH글로벌 주가는 전날 대비 3.61% 오른 6880원으로 마감해 전환가액에 근접한 상황이다. 주가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리픽싱 70% 조건에 따라 전환가액을 최저 5558원까지 낮출 수도 있다.

의류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TBH글로벌 주가는 작년 8월 1만2000원을 터치했다가 최근 6000원대 중후반까지 하락했다. 당시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중국 시장에서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다만 올해 회사가 중국에서 새 남성브랜드 '베이직하우스맨'을 선보이고 현지 매장 확충 계획을 세우고 있어 투자했던 기관들은 반등 기대감이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시너지투자자문 관계자는 "주가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어 근시일 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전환가액 조정으로 엑시트 기회가 더 넓어진만큼 주가 추이를 보며 자금 회수를 실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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