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자문 또 EB 발행…새 자금조달 창구 1회차 50억 이어 56억 추가 발행, 매일홀딩스·매일유업 주식과 교환
이충희 기자공개 2017-07-07 08:38: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3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중순 첫 교환사채(EB)를 발행했던 시너지투자자문이 다시 한번 EB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어 업계 관심이 높다. 국내 최대 메자닌 투자자문사인 시너지자문이 직접 메자닌을 발행하는 회사로 위치를 바꾸면서 자문업계에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너지투자자문은 지난달 28일 2회차 EB 14억 원, 3회차 EB 42억 원을 발행했다. 2회차 EB는 매일홀딩스 보통주, 3회차 EB는 매일유업 보통주와 교환이 가능하다.
발행 조건은 1회차 EB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표면이자 0%, 만기이자 3%에 만기는 3년이다. ㈜윈스와 메리츠종금증권, 시너지파트너스 등 3개 기관이 투자했다. 교환비율은 100%로 발행된 모든 EB를 매일홀딩스 및 매일유업 보통주와 교환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교환가액이 현주가보다 훨씬 높다는 점이다. 매일홀딩스 교환가액은 3만3476원, 매일유업은 8만8968원이다. 매일홀딩스와 매일유업의 발행당일 주가는 각각 2만8350원, 7만7000원이었다. 현주가 대비 각각 18%와 15% 가량 높게 결정됐다. 1회차 EB의 교환가액(1만원)은 교환주식이었던 텍셀네트컴 주가(9890원)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점과 대비된다.
시너지투자자문은 EB 투자자들과 교환가액을 할증시켜 발행하기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시너지투자자문 관계자는 "교환가액 수준은 발행사와 투자자들 간 동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며 "이번에는 발행일로부터 열흘 전 주가 기준으로 10% 할증 발행하기로 양측이 협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너지자문은 지난 2013년 매일홀딩스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해 현재 수십억 원 가량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매일홀딩스는 올 상반기 매일홀딩스와 매일유업 2개사로 분할됐다. 시너지자문이 이번에 발행한 EB 교환가액은 4년 전 투자했던 BW 전환가액 대비 85% 가량 상승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시너지자문의 새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문사가 보통 EB 등 메자닌을 발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메자닌 투자 하우스인 시너지자문이 전문성을 살려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을 고안해 낸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투자자문업계 관계자는 "시너지투자자문은 지난 수년간 조단위 메자닌 투자를 집행해 왔기 때문에 현재 보유한 상장사 주식도 많을 수 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보유하게 된 주식이나 메자닌 물량들을 바탕으로 EB를 발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