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 성과보수 급감…실적 '주춤' 성과보수 90% 감소…AUM '553억→1400억' 껑충
정강훈 기자공개 2018-03-29 07:54:3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이하 알바트로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등 '잭팟'을 터뜨렸던 펀드의 성과보수 지급이 끝났기 때문이다. 대신 운용자산(AUM) 증가에 따라 관리보수가 늘어나면서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바트로스는 지난해 매출액 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63억원보다 55.4%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5억원, 4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대비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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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의 영업실적이 급감한 것은 성과보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알바트로스는 설립 초창기에 운용했던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하면서 2015~2016년에만 100억원이 넘는 성과보수를 지급받았었다.
2015년과 2016년에 각각'알바트로스 패스파인더 투자조합'과 'KoFC-알바트로스 청년창업 2호 투자 펀드'를 청산하면서 펀드 원금의 2.5배 이상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 하이비젼시스템 등의 포트폴리오가 잭팟을 터뜨린 결과였다.
반면 지난해에는 '알바트로스그로스펀드'에서 약 5억원의 성과보수가 발생한 것이 전부였다. 그 외 펀드들도 아직 운용기간이 많이 남아있어 단기간에 큰 규모의 성과보수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조합 관리보수가 늘어나면서 흑자기조를 굳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관리보수는 17억 1100만원으로 전년 11억 6100만원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벤처캐피탈의 가장 안정적인 수입원인 관리보수만으로 영업비용을 대부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펀드 청산으로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확보한 알바트로스는 최근 펀드레이징에 집중했다. 2017년 초 553억원이었던 AUM은 약 1년새 1400억원까지 늘어났다. 현재는 회수·청산보다 긴 호흡을 갖고 투자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조합출자금에 대한 지분법 손익은 개선됐다. 2016년 지분법 이익과 손실을 합쳐 총 4억7900만원의 순손실이 있었지만 지난해는 3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알바트로스는 지난해 최대주주인 플랜티넷을 대상으로 우선주를 발행하며 70억원의 자본금을 100억원으로 늘렸다. 조합 출자금만 약 68억원에 달해 자본금 증액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몇년간 지급받은 성과보수도 대부분 쌓아두고 있어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 90억원이 넘을 정도로 탄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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