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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떠난 인천공항 면세점…현대百·두산 '눈독' 공사 "내주 입찰 공고"…'흥행 예감' 높아진 가운데 기존사업자 우세 관측

노아름 기자공개 2018-04-05 08:15:5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3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일부 권역에 대한 입찰 공고가 다음주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면세사업자가 손익 계산에 분주해졌다. 롯데, 신라, 신세계 등 기존 사업자뿐 아니라 현대백화점과 두산 또한 공항면세점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사업자간 희비가 극명하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3일 면세업계 및 유관기관에 따르면 관세청과 인천공항공사는 T1의 3개 사업권(DF1·DF5·DF8) 구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다음주 중반께 게시할 예정이다. 기존 3개 권역 중 탑승동(DF8)을 두 구역으로 쪼개, 총 4개의 사업권이 나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임대료 부담이 늘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롯데 측은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를 월평균 620억원씩 납부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지난해 인천공항점에서 매출 1조 1000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임대료 및 특허수수료 등 고정비 지출이 늘어나 공항점에서 19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면세점이 백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업계는 T1 신규 사업권 입찰이 흥행할 것으로 관측한다. 비항공 수입의 상당수를 면세사업자로부터 거둬들이고 있는 인천공항공사의 수익구조를 감안하면 공사로서는 임차인 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면세업계는 공항공사가 새롭게 게시할 입찰 조건에는 임대료율 재조정 및 납부방식의 변경 등 사업자의 요구사항이 일정 부분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징적인 점은 공항 출국장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현대백화점, 두산 등의 사업자 역시 T1 입찰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공항은 시내면세점에 비해 집객력이 탁월하고 매출 규모 또한 공항면세점 중 세계 1위(2017년 2조 3313억원)에 올라있어 알짜 사업장으로 꼽힌다. 때문에 인지도가 낮은 신규사업자로서는 인천공항에 입점하면 국내외 여행객에게 자사의 특장점을 알리는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특허권을 획득한 두타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공고문 게시 이후 세부사항을 검토해 입찰신청서 제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면세업계는 1위 사업자인 롯데가 조기 철수에 따른 감점을 받을 것을 감안하면 경쟁사가 정량·정성 평가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운영인의 경영 능력, 보세구역관리 역량 등을 감안하면 국내외 공항면세점 운영경험이 있는 기존 사업자의 특허권 획득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입찰 희망 의사가 있는 경우 여타 사업자를 압도하는 금액의 임대료 납부를 확약해야하는데 시내면세점 오픈 및 사업지속을 위해 리모델링, 운영비 등 지출이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신규사업자로서도 가용 가능한 금액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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