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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틀뱅크 IPO, 한국·신한 주관사 우협 선정 공동 대표주관사 확정 '유력'…기업가치 3000억~4000억 관측

양정우 기자공개 2018-04-04 10:26:1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3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계좌 점유율 1위 업체인 세틀뱅크가 기업공개(IPO)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낙점했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세틀뱅크는 최근 상장주관사 제안서를 종합 평가한 결과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주관사 선정을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세틀뱅크가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이달 안에 두 증권사를 공동 대표주관사로 확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세틀뱅크 IPO는 최근 IB업계에서 가장 '핫'한 딜이었다. 근래 들어 가상결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세틀뱅크는 국내 가상계좌 중계서비스(점유율 90% 안팎)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메이저 증권사가 이번 주관사 경쟁에 대거 뛰어든 이유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세틀뱅크는 가상계좌 및 신용카드 결제, 실시간 계좌이체 등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는 전자상거래 결제시 가상계좌를 부여한 후 고객이 납부 금액을 입금하면 거래내역을 기업 모 계좌에 즉시 통보하는 서비스다. 은행과 카드사, 전자상거래 업체 등에서 수수료를 받는 사업 모델이다.

세틀뱅크의 실적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3억원과 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262억원)과 영업이익(74억원)이 각각 50%와 26.6%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52억원에서 94억원으로 80.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IB업계에선 세틀뱅크의 상장 밸류에이션을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역시 가파른 실적 성장이 예고된 만큼 예상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가상계좌 서비스라는 섹터를 고려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은 30~40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틀뱅크의 모회사는 코스닥 상장사 민앤지(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42.99%)다. 민앤지는 지난 2016년 말 채명길 당시 세틀뱅크 대표(특수관계인 포함)의 지분 47%를 총 464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민앤지는 보유 현금(214억원)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프리미어파트너스, 250억원)를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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