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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준비' 두산공작기계, 호실적 배경은 '글로벌 시황 개선' 및 'M/S 상승 효과' 분석

한형주 기자공개 2018-04-09 16:21:5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5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두산공작기계의 작년 호실적은 글로벌 공작기계 시황이 개선된 가운데 회사의 시장점유율(M/S)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IPO 준비 기업의 실적 향상과 우호적인 업황은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에서 가점요인이 될 수 있다.

두산공작기계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2017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연결)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은 약 1조4500억원으로 전년보다 80% 이상 급증했다. 수익성은 더 크게 향상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0% 가까이 늘어난 1160억원, 순이익도 160%가량 증가한 590억원을 기록했다. 1년 동안 영업이익은 4배, 순이익은 2.5배로 뛴 것이다.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글로벌 공작기계 시황 호전 △두산공작기계의 글로벌 M/S 상승 △북미지역 딜러 교체 효과 △중국 공작기계 시장 내 빠른 성장 등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러한 대외 환경 변화 외에 과거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부에서 독립법인(두산공작기계)으로 분할하면서 R&D 및 시설투자 등이 확대돼 조직의 활력이 강화된 구조적 요인도 일조한 것으로 평가한다.

한 관계자는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은 물론, 중국·인도 등 신흥 시장 내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올해와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두산공작기계의 작년 EBITDA 혹은 순이익을 토대로 공모가를 산정한다는 복안이어서 전년 대비 큰 폭 증가세를 시현한 영업익·순익은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MBK파트너스는 올 하반기 중 두산공작기계의 증시 입성을 목표로 이르면 다음 달쯤 거래소에 상장예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린다는 것을 전제로, 패스트트랙을 적용한다면 단 20영업일 만에도 심사 결과를 받아보는 것이 가능하다. 이후 한 달여 간 진행되는 △증권신고서 등록 △국내외 IR 등 청약 마케팅 △수요예측 및 공모청약 일정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내 상장도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를 소유한 MBK파트너스는 이번 IPO를 통해 보유주식의 절반가량을 공모주 시장에 내놓을 공산이 크다. 두산공작기계 상장이 MBK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용도로 추진되는 것이란 점에서 구주매출 위주로 공모구조가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두산공작기계(당시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를 1조1300억원에 인수했다. 두산공작기계 IPO는 BoA메릴린치와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 크레디트스위스(CS)가 공동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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