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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NH증권 '펀드판매 노하우' 이식받는다 등급제·수익률 케어프로그램 도입 추진…TF 구성해 조율

이효범 기자공개 2018-04-10 08:31:0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5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NH투자증권의 펀드 판매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펀드 선정 과정을 한층 더 체계화하고,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고객 수익률을 제고하는 시스템을 갖춘다는 목표다. 그룹 차원에서 올해를 자산관리(WM) 사업의 원년으로 선포한 가운데 이번 작업은 금융상품 판매를 확대해 비이자이익을 증대시키려는 농협은행의 핵심과제로 꼽힌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 내 WM기획팀은 올들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NH투자증권의 '펀드등급제'와 '고객펀드수익률케어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TF팀은 WM기획팀 4명과 은행, 증권 내 상품 담당 실무자 1명씩을 포함해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펀드등급제와 고객펀드수익률케어프로그램 등을 통해 판매사로서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이라며 "TF팀이 이같은 프로그램을 NH농협은행에 보완·접목해 펀드 판매 시스템을 고도화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더벨이 주최하는 '코리아 웰스 매니지먼트 어워즈(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2017년과 2018년으로 2년 연속 '올해의 펀드판매사' 부문을 수상했다. 펀드 판매에 있어서는 타 증권사에 비해 남다른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을 검증받은 셈이다. NH농협은행이 NH투자증권의 노하우를 도입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이 우수 펀드 판매사로 자리매김한 핵심역량은 상품 선정 단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월 시중에 나와있는 펀드를 전수 조사해 등급을 매기는 '펀드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최상위등급인 S등급부터 최하위 등급인 D등급까지 매긴 뒤 기존에 가지고 있는 펀드들과 일일히 대조해 비교 우위를 따져 추천펀드를 재선정한다.

NH농협은행은 NH투자증권의 펀드등급제 뿐만 아니라 고객펀드수익률케어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순자산 기준 20여개의 펀드를 선정해 홀드, 환매, 매수 등의 투자판단을 고객들에게 전달한다. 더불어 펀드에 가입한 고객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알림서비스와 예약 환매 기능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NH투자증권의 노하우를 도입해 궁극적으로 고객수익률을 제고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은행과 증권의 상품 선정과 판매 프로세스가 동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농협'이라는 큰 틀 아래에서 고객들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은행과 증권은 각각의 자체적인 체계 아래에서 판매 상품을 선정해왔다.

NH농협은행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에 펀드등급제와 고객펀드수익률케어프로그램 도입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농협은 고객들에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게 목표"이라며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률 보다는 꾸준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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