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브릿지, CS베어링 투자부터 회수까지 '황금매칭' 2013년 투자…CS윈드 유치로 기업가치 'UP'
윤동희 기자공개 2018-04-09 16:23:0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5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현엔지니어링은 최근 새로운 대주주 씨에스윈드(CS윈드)를 만나 사명을 씨에스베어링(CS베어링)으로 바꿨다. 풍력타워와 풍력베어링 제조회사의 조합으로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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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베어링의 현재 최대주주는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다. 이스트브릿지 아시안 미드마켓 오퍼튜니티펀드를 통해 2013년 10월 삼현엔지니어링의 기존 주주였던 삼공사와 현진소재, LB인베스트로부터 구주(보통주+RCPS)를 매입했다. 주주들이 보유했던 주식 절반씩을 모두 매입했다. 매입한 RCPS는 지난해 6월 보통주로 전환했다. 삼현엔지니어링 지분 49.65%(339만6052주)를 가진 최대주주가 됐다.
씨에스윈드는 올해초 등장했다. 지난 2월 20일 구주인수 및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씨에스베어링의 지분 34.13%를 확보했다. 기존 주주였던 삼공사와 09-8 LB투자조합 15호, 정진석씨로부터 구주를 인수하고 112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인수했다. 총 거래금액은 131억8244만9200이었다.
씨에스윈드는 이달 중으로 이스트브릿지와 LB인베스트먼트 등 기타 주요 주주의 지분을 약 절반씩 인수해 51.05%까지 지분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공사 등에 적용한 거래가격을 그대로 적용하면 씨에스윈드가 추가로 투자해야 할 돈은 50억~60억 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회사가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기존 투자자들이 최적의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씨에스베어링 투자자들은 씨에스윈드라는 대주주를 섭외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거래 구조를 마련했다"며 "씨에스윈드는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고 씨에스베어링의 부족한 영업망을 씨에스윈드가 채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씨에스베어링은 지난해 50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1% 성장했다. 2016년 매출은 453억원, 2015년 매출은 456억원으로 2014년(264억원) 당시보다는 성장폭이 꺾였다. 이스트브릿지가 투자한 직후 2014년 회사는 14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이듬해부터는 흑자전환하고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내실을 다듬는데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로 2015~2016년 대비 3~4%포인트 떨어졌으나 원자재값 상승을 감안하면 나쁜 성적은 아니다.
사명을 삼현엔지니어링에서 씨에스베어링으로 바꾸는 등 씨에스윈드의 자회사가 되면서 매출 판로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씨에스베어링은 풍력발전용 부품인 풍력 터빈용 선회 베어링을 제조를 해 제너럴일렉트릭(GE) 등에 납품하고 있다. GE외에 대표할 만한 납품처가 없었다. 씨에스윈드는 GE는 물론 지멘스(Siemens)와 베스타스(Vestas)를 주력 고객사로 두고 있다. 씨에스베어링의 잠재 고객기반이 그만큼 넓어진 셈이다. 기존에 소요되던 마케팅 수수료도 아낄 수 있다.
물론 씨에스윈드 입장애서도 해상풍력타워와 베어링을 연계한 공급계약이 가능하다. 씨에스베어링은 현재 육상 풍력용 베어링만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시설투자를 통해 해상풍력용 베어링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 씨에스베어링이 당초 GE윈드에 베어링을 납품하게 된 것도 단조물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씨에스베어링의 주력 제품인 피치베어링, 요베어링은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제품으로 씨에스윈드 입장에서도 공급계약 시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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