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지주, '비은행 강화' 외부컨설팅 받는다 보험·증권 등 M&A 전략 자문,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성장동력 발굴 방점
김선규 기자공개 2018-04-12 09:42:2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0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중장기 성장전략 및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컨설팅 업체로부터 그룹 사업전략에 관한 경영진단을 받는다. 특히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보험 및 증권사 인수에 대한 자문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업계에 따르면 BNK지주는 최근 글로벌 컨설팅 업체에 경영진단을 의뢰했다 중장기경영계획과 비은행 부문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5년 외부 컨설팅 업체로부터 경영진단을 받고 중장기 경영전략을 담은 '비전2020'을 발표했지만, 금융환경이 달라진 만큼 새로운 사업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컨설팅의 초점은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전략이다. 사업 다각화와 은행·비은행간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비이자수익 부문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특히 금융지주사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한 인수·합병(M&A)자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BNK지주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컨설팅 업체를 통해 비은행부문 경쟁력 방안에 나선 배경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비은행 자회사 실적을 모두 합친 BNK지주 연결기준 순이익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보다 적다. 내부거래 및 미실현손익 등을 반영하는 BNK지주 및 자회사 연결조정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은행부문 순익이 지주 순익을 앞질렀다. 이는 비은행 자회사가 1000억원에 못 미치는 순익을 거두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금융지주사의 경우 카드와 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가 효자 노릇을 하면서 실적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영성과 지표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BNK지주는 내부거래가 없다면 사실상 돈을 버는 자회사가 없을 정도로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김지완 회장도 취임 이후 증권, 보험, WM 등 비이자수익 개선에 적극 나섰다. 조직개편을 통한 매트릭스 체계 구축과 외부 전문가 영입도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최근 BNK투자증권에 2000억원의 자본확충에 나선 배경도 몸집을 키워 IB업무 등을 강화해 본격적인 자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BNK지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역경제와 기업 구조조정 이슈 등을 대비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컨설팅 의뢰 결과와 내부 경영진단 등을 종합해 하반기부터 중장기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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