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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경고 '수익률 높여라'…사업자 추가 검토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분석] ③증권사 중 한 곳 선정 계획, 상반기 중 추진

최은진 기자/ 김슬기 기자공개 2018-04-19 11:07:55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7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영세기업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은 상품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 중 자산관리사업자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은 올 초부터 퇴직연금 자산관리사업자의 추가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운용관리기관으로서 적립금 운용지시, 컨설팅 등을 수행하고 자산관리기관은 이에 대한 업무처리, 수탁, 보관 등을 담당한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010년 영세기업 퇴직연금 운용관리기관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한 이래 줄곧 우리은행과 삼성화재 두 곳을 자산관리기관으로 활용해 왔다. 지난 2015년 추가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한 바 있으나 선정 절차의 적합성 등이 문제로 부각되면서 전면 취소됐다.

근로복지공단이 다시 추가 사업자 선정에 나선 배경은 수익률 때문이다. 연 1%대의 부진한 수익률이 이어지자 퇴직연금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에서 이를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은 상품 역량 등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사업자 선정을 검토하게 됐다.

특히 상품 라인업이나 운용 수익률에서 경쟁력을 갖춘 증권 사업자가 유력시 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자산관리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 은행, 보험 사업자인만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증권 사업자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올 초 근로복지공단이 일부 증권사에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운영에 맞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서는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적립금 총 4조원을 보유한 증권업 내 4위권 사업자다. 사업자 선정 작업은 올 상반기 중 진행될 계획이다.

증권사 퇴직연금 부서 관계자는 "근로복지공단이 올 상반기 중, 늦어도 연내 추가 사업자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업계서는 특정 증권사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는데 정당한 절차에 의해 선정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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