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벤처, 6년만에 우리넷 지분 매각 세마트랜스링크에 경영권 지분 45% 양도, 300억 회수···2배 수익
강철 기자공개 2018-04-19 16:43:0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8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벤처캐피탈이 6년만에 우리넷 경영권 지분을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2012년 인수 당시보다 2배 가량 높다.18일 업계에 따르면 L&S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L&S ICT 밸류업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최근 우리넷 경영권 지분 45.3%(288만4080주)를 300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1만402원이다.
유한회사인 세티밸류홀딩스가 지분을 매입했다. 세티밸류홀딩스는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가 우리넷 경영권 인수를 위해 결성한 사모투자전문회사(PEF)다. 박희덕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사장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세티밸류홀딩스는 지분 45.3% 외에 우리넷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도 인수했다. 메자닌 증권 매입에 추가로 200억원을 들였다. BW와 CB가 보통주로 전환될 시 지분율은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각 증권의 전환가액은 1만309원이다.
우리넷은 POTN(Packet Optical Transport Network), AGW(Access Gateway System) 등 각종 광통신장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2000년 1월 삼성전자 네트워크 부문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했다. 삼성과의 안정적인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400억~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0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L&S ICT 밸류업1호 PEF는 2012년 3월 우리넷 지분 45.3%를 주당 5200원에 인수했다. L&S벤처캐피탈은 동종업체인 코위버와 154억원 규모로 L&S ICT 밸류업1호 PEF를 결성해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L&S벤처캐피탈이 50억원, 코위버가 104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L&S ICT 밸류업1호 PEF가 지분을 인수한 덕분에 우리넷 창업자들은 약 12년만에 초기 투자금을 회수했다. 김광수 우리넷 대표, 장현국 전 대표, 김명수 전 관리이사, 송원경 전 연구이사 등이 지분 양도로 상당한 차익을 얻었다.
우리넷은 L&S ICT 밸류업1호 PEF를 새 주인으로 맞은 후 기복 없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간 400억~500억원의 매출액과 5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꾸준하게 기록했다. 안정적인 실적은 주가에 반영됐다. 2012년 3월 35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최근 1만원을 돌파했다.
L&S벤처캐피탈은 L&S ICT 밸류업1호 PEF의 만기 도래에 맞춰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여러 인수 후보를 물색했고, IT 업종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를 매각 상대로 최종 낙점했다. L&S벤처캐피탈에서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이금오 상무가 매각 추진 과정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영권 매각으로 L&S ICT 밸류업1호 PEF가 얻은 차익은 약 150억원이다. 인수 당시보다 약 2배의 수익이 났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