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HK오토, 한국타이어 신성장 이끄나 수입차 정비 플라잉모터스 유증·넥스젠아이앤씨 인수 '신사업 확장'
박기수 기자공개 2018-04-23 12:33: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그룹 신사업의 중심에 있는 정비업체 에이치케이(HK)오토모티브가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달 정비업체 계열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새로운 수입차 정비업체를 인수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HK오토모티브는 지난달 자회사이자 수입차 정비업체인 플라잉모터스가 진행한 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전량 참여하며 운영 자금을 투입했다. 이어 지난 3일 또 다른 수입차 정비업체인 넥스젠아이앤씨까지 인수하며 신사업 규모를 확장했다. 슈퍼카 정비업체인 에스모터스를 소유한 HK모터즈의 지분 100%를 한국타이어로부터 사들인 지 9개월 만이다.
신사업에 관여하는 업체들의 지배구조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중심으로 재편됐다. 비슷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계열사들의 지분 관계를 그룹 지주회사로 집중시킨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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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등장한 법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국타이어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은 '정비업'으로 보인다. HK오토모티브와 HK모터즈, 플라잉모터스의 사업 목적이 '차량 정비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사업의 범위가 정비업을 넘어 수입차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에까지 닿을 것으로 예상한다. 수입차·슈퍼카 정비업체들을 운영하며 정비와 함께 이윤이 많이 남는 교체용 타이어의 공급을 늘리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다.
이번에 인수한 넥스젠아이앤씨 역시 표면적으로는 수입차 정비업체지만 수입차 RE 타이어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현재 넥스젠아이앤씨는 서울 양재동과 분당, 인천 송도에 총 3개의 정비소를 운영 중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물론 한국타이어의 타이어가 판매되지만 신규 법인들의 주요 사업 목적은 차량 정비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HK오토모티브가 인수한 HK모터즈는 1년 만에 자본 규모가 10배 이상 늘었다. 2016년 매출액 8억원, 순손실 6억원을 기록했던 HK모터즈는 지난해 HK오토모티브로 편입된 이후 매출 48억원, 순이익 15억원을 거두며 실적이 상승했다. 그룹 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지만 1년만에 큰 성장을 이룬 점은 눈여겨볼 만 하다는 시선이 있다.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추후 자동차의 발전 방향에 따라 타이어의 수요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며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한국타이어가 신사업의 규모를 점점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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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오토모티브의 현 대표이사는 설립 당시 사내이사였던 변종근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성장전략담당 상무다. 현 미주지역본부장으로 위치를 옮긴 서호성 전무가 HK오토모티브의 초대 대표이사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HK모터즈는 수입차 하이엔드 부문의 정비를, 플라잉모터스는 독일 수입차 4종에 대한 정비를 담당한다"며 "10여개의 정비업체를 유치중에 있고 앞으로 규모를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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